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김동연에 박근령까지'…與 '통합정부론' 판 뒤집을까

기사입력 : 2022년03월02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03월02일 17:20

김동연, 후보직 사퇴 선언
'통합정부' 막판 변수 떠올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마지막 승부수로 띄운 '통합정부론'이 선거 막판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통합정부 구상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고리로 '반윤(反尹) 빅텐트'가 가속화하면서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일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정치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까지 추진하고 나서면서 부동층 표심 끌어오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2.03.01 yooksa@newspim.com

김동연 후보는 2일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하고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선거기간 내내 단일화를 완강히 거부했던 김 후보였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그를 움직인 건 민주당이 띄운 통합정부론이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도 즉각 화답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과 통합의 정치에 대한 김 후보의 강한 의지도 그대로 이어받겠다"고 적었다. 그는 "기득권 공화국이 아닌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저희 두 사람이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국민이 염원하시는 정치교체를 이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실제 김 후보의 합류 효과에서 대해선 당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각종 여론조사상 김 후보 지지율이 1%도 안 되는 탓에 연대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대선 구도가 '백중세'인 상황에서 단순한 산술적 덧셈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제3지대가 실제 화답했다는 측면에서 민주당이 던진 통합정부론이 진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중론이다. 또 이 후보가 그간 강조해온 실용성·합리성을 한층 부각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선대위는 판단하고 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후보 단일화 자체가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지금은 이 후보의 '대통령다움'을 피력하고, 정책과 정치비전으로 승부를 볼 때인데 김 후보의 합류는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 합류를 평가절하했다. 김 후보 합류는 예견된 수순이란 평가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별로 그렇게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동연 후보는 원래 그쪽하고 (연대가) 예정된 후보가 아닌가.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과 (김 후보가) 같이 해봐야 큰 파괴력을 가진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심지어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에게도 연대 제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잡탕연합은 국민이 바라는 통합정부가 결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명동에서 '3.1 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2.03.01 yooksa@newspim.com

민주당은 같은 날 박근령 전 이사장 지지선언도 이끌어냈다. 박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핵심 국정 어젠다는 남북통일과 국민통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동서통합을 통한 평화통일의 문제를 해결하고, 영호남통합권력을 창출할 유일한 후보"라며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호남 지역구를 둔 또 다른 의원도 "김동연 후보나 박근령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이들의 지지선언이 이 후보 지지율에 곧장 반영되진 않겠지만, 이 후보의 메시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겠나"라고 봤다.

그는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외연확장 해나가는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대조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성향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봤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쪽은 후보단일화가 잘 안 돼서 깨졌다면 이쪽은 득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에 대한 계산은 차치하고라도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같이 손을 모아서 힘을 합친다는 모델을 보여준 것 아니겠냐"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말하는 정치개혁의 방향과 통합정부 모델을 보여준 데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흐름을 계기로 추가적인 지지율 상승 동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혁 관련 입법도 대선 전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오는 3~6일 사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곧바로 원포인트 본회의까지 소집하자는 타임테이블도 야당에 제시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은 ▲지방선거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확대법 ▲ 위성정당 금지법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등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개특위위원간담회에서 "대선 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정치개혁을 위한 긴급입법을 처리할 것을 국민의힘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정개특위 위원인 이은주 정의당 의원을 포함해서 정의당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국민의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반응을 본 뒤 결정하겠다"며 "윤호중 원내대표가 오늘 중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연락 드릴 것으로 안다.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통해 원포인트 국회가 열릴지 여부에 대해 오늘 중 의사 타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