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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TDF 시대...자산운용업계 수탁고 경쟁

기사입력 : 2022년03월04일 07:59

최종수정 : 2022년03월04일 07:59

TDF 순자산 규모 10.2조, 20년말 대비 5조원 증가
7월 디폴트 옵션 도입되면 규모 증가세 탄력 전망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지각변동 노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내에서도 타깃데이트펀드(TDF) 수탁고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다. 오는 7월 디폴트옵션 도입을 앞두고 자금 유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선 외부운용을 최소화해 운용 보수를 줄이는 대신, 수수료 혜택 등으로 투자자 잡기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달 2일 기준 137개의 국내 TDF 순자산 규모는 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된다. 2020년 말 5조2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1년여의 기간 동안 약 5조원이 껑충 늘어난 셈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2.03.03 lovus23@newspim.com

TDF는 투자자가 은퇴 등 목표 시점을 설정하고 생애주기에 따라 안전자산과 비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 상품이다. 목표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형태다.

개인투자자들이 관리하기 힘든 연금을 연령에 맞춰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0조원대에 진입한 TDF 규모는 하반기 디폴트 옵션 도입으로 증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부터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된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투자자는 퇴직연금의 운용방법을 직접 지정하도록 한다. 만일 따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옵션 중 하나로 TDF를 선택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5년간 TDF 상품 자체의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가 알아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리밸런싱 해준다는 점 때문"이라며 "특히 디폴트 옵션 도입 기대감으로 급속하게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연금 시장에 비해 TDF는 10조원 규모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TDF 전체 설정액 7조6000억원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액은 3조2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자산운용 1조6000억원으로 2위다. 이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만 60%가 넘는다.

3, 4위권인 KB자산운용(7900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7800억원)은 지각변동을 시도하고 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올해 2월 취임사를 통해 "연금 시장에선 TDF 같은 자산배분형 상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되면 OCIO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이라며 TDF와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홀로서기를 통해 운용 보수 감축 줄이기에 나섰다. KB증권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와 자문 및 위탁운용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운용을 개시했다. 이는 자체 운용을 통한 수수료 낮추기로 이어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의 운용 보수를 0.07%포인트 인하했다.

그간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한 TDF는 해외 운용사에 운용을 위탁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국내에 비해 해외 TDF 시장의 역사가 긴 만큼 글로벌 운용사들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최근에는 KB자산운용 처럼 직접 운용을 하는 자산운용사도 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SSGA와의 자문 계약을 마쳤다.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의 경우엔 해외 운용사나 컨설팅사의 자문을 받고 운용은 직접 수행한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위탁을 맡은 외국 회사가 알아서 운용을 하고 국내 회사는 결과지만 받아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TDF 시장이 커지더라도 국내 운용사들의 운용 노하우가 쌓이지 않을 뿐더러 운용 보수의 90% 이상이 위탁 운용사에게 가게 돼 수익도 쌓기 힘든 구조가 된다"고 전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견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51%를 기록 중인 한편, TDF의 평균 수익률은 -5.79%로 손실이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TDF 선택 시, 장기 수익률을 보다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DF는 장기 수익률을 봐주는게 좋다. 1년이내 단기보다는 3~5년 기간의 수익률을 집중적으로 보는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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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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