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얘들아 선생님도 코로나 확진이야"…개학 사흘째 대체교사 '구인난'

기사입력 : 2022년03월05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3월05일 07:00

한 학교에 교사 확진자 5~6명
기간제교사 7만 5000명 확보 계획있지만 '현실성 부족' 지적
"정상등교 했지만, 학교에 교사 없어…어떻게 수업하라는 건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인천 A중학교는 개학 첫날부터 혼란에 빠졌다. 개학을 앞두고 교사 5~6명이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 일정에 맞춘 학사 일정을 긴급히 수정해야 할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개학 첫날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었던 자가검사키트도 택배로 배송하기로 했다.

2022학년도 새 학기 사흘이 지난 4일 학교는 여전히 혼돈 상태에 있다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 등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학년에서 교사의 확진 여부에 따라 수업 방식이 갈렸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개학식 날인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태랑초등학교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2.03.02 leehs@newspim.com

특히 전국에서 학교가 가장 많이 밀집한 수도권이 심각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서울의 한 고등학생 학부모는 "자녀가 지난 2일 등교했는데 담임교사조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며 "개학 이후 제대로 된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확진 판정을 받아도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교사도 속출하고 있다. A중학교의 한 교사는 "개학을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아 새 학기 첫날부터 온라인으로 수업을 했다"며 "확진 판정을 받고 병가 중인 다른 교사들도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사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대체교사를 구하라고 하는데, 교과 과목이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현실적으로 이를 구하기 어렵다"며 "어떤 강사가 고작 며칠 근무하기 위해 지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되물었다.

앞서 교육부는 오미크론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과밀학교 또는 과밀학급을 지원하기 위해 기간제교사 8900명을 채용해 이달 중으로 학교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시도별로 교과 교사 정원의 3.5%인 1만여명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교사가 명예퇴직하고 1년 내 기간제 교사로 재취업하는 규정을 바꿔 1학기에 한해 채용할 수 있게 했고, 임용대기자 등 학교별로 대체인력풀을 운용하도록 했다. 학교 자체적으로 교사 확보가 어려운 경우 교육지원청 단위로 보결전담 기간제교사를 전국 단위로 7만5000명 규모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교육부 계획과는 다르게 학교 현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개학 전후로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구인 게시판에는 '대체교사·학습부진전담강사' 등의 채용 공고만 100여건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3.04 wideopen@newspim.com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학력격차 해소라는 대전제에는 동의하지만 하루 확진자만 20만명을 넘어서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주변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교사가 늘어 학생들이 학교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늘어나면 '제2의 학습결손' 사태를 장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정상등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