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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주년 맞은 세계여성의날 "여성 노동권, 여전히 낮게 평가돼"

기사입력 : 2022년03월08일 13:31

최종수정 : 2022년03월08일 13:31

"성역할 분리 관념 여전히 강해…차별 없는 대책 필요"
러시아 전쟁 반대 시위도 열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114주년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시민사회단체들이 성평등과 차별없는 여성 인권 신장 등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교육 복지 확장을 요구했다.

공무직본부는 "오랜 기간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 시스템이 자리 잡은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역할 분리 관념이 강하고, 여성에게 고착된 가사·양육·돌봄 등의 노동의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며 "이러한 차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학교"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까지 교육공무직의 가치는 최저임금을 넘지 못했다"며 "이제 우리는 차별받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여서만이 아니라 교육복지의 가치를 실현하는 당당한 교육주체로서 차별없는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인 가사·돌봄사회화공동행동은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가사돌봄센터를 설립하고 가사·돌봄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공적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가사·돌봄 노동 인정 ▲가사·돌봄 노동자에게 노동법 전면 적용 ▲공적 가사·돌봄체계 구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발언에 나선 라정미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장은 "가사·돌봄노동이 성역활에 고정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땅의 모든 노동의 가치는 공정하고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가 3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03.08 filter@newspim.com[사진제공=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여성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를 외치며 행진한 지 114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성들은 노동력 저평가, 성별 임금 격차, 성차별적 괴롭힘, 젠더폭력, 성폭력 등 차별과 혐오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차별과 혐오를 끊어내고 성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끈질기게 투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며, 학교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피해생존자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보건의료현장의 차별과 혐오 문제는 여성 노동자에게 성폭력으로 나타난다"며 "여성 노동자의 11.4%가 언어적· 시각적 성폭력을 경험했으며 적어도 한 가지 종류 이상의 폭력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남성노동자 37.4%와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10시간만 일하자', '선거권을 달라'고 외치며 맞선 정신을 기리며 모든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투쟁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사회로 가기 위해 차별금지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침공으로 두려움과 고통에 빠진 우크라이나 여성들과 전 세계 여성,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한다"며 "두려움 속에서도 가족과 땅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우크라이나 여성을 비롯해 전 세계 시민들과 평화의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일상 속 평등 행복한 공존 제114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2022.03.07 hwang@newspim.com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을 열고 성평등 조직 문화 확산에 기여한 서울지역본부와 24개 회원 조합 간부 29명에게 각각 평등상과 여성노동자상을 수여했다.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여성 노동자들의 삶이 과거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차별과 불평등에 맞닥뜨리고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피해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 또한 여성"이라며 "대선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성평등 사회를 견인할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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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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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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