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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침묵 속 청와대, 정권 이양 준비 본격화...윤 당선인 회동 관심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10:16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14:51

새벽까지 노심초사 모습...축하전화 오전 중에
적폐수사 발언 등 앙금 어떻게 풀 지도 고심할 듯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1% 이내 초박빙의 혼전 끝에 마무리된 10일 오전 청와대에는 긴 침묵이 흘렀다. 국민소통수석실의 브리핑이나 현안 설명 자리도 준비되지 않은 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소통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과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협력 방안 등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여권 지지자들은 전날 저녁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선전하고, 자정께까지도 윤 당선인에 앞서가자 고무적인 분위기였다. 청와대도 지상파 3사 예측 결과와 민주연구원 전망치 등을 내부에서 공유하며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봤다.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정무수석실 소속 일부 관계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개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도 관저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여러 보고를 접하며 결과를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후보가 새벽에 역전에 성공하고 계속 1위를 달리며 당선을 확정짓자 청와대도 침울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투표 결과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냐"며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중 윤 당선인에게 축하전화를 하고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관례에 따라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빠른 시일내에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17대 대선에서 당선된 이명박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9일만에 만났고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8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했다. 전례를 볼 때 다음주중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대면 소통이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맑고 온화한 날씨를 보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바라본 청와대 일대가 선명하게 보인다. 2022.03.02 kimkim@newspim.com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에 한자리에 앉게 된다. 대통령과 검찰총장에서,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이 임기말 국정 현안과 지속 추진 국정과제, 정권인수 인계 작업 등을 놓고 어떤 교감을 갖고 협력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급격하게 확산중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응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 미사일 도발 등 긴급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어서 현직과 미래 권력간 현안 조율 방향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지난달 선거운동 과정에 언급한 '현정권 적폐수사'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요구한 공개 사과와 해명 문제를 어떻게 매듭을 지을 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등도 중대 정치 현안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차분하게 국정에 전념하면서 정권 이양 준비를 해나간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문 대통령도 대선 하루 전인 지난 8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의 외교와 안보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 측과도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정부의 남은 두달여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새 정부가 순탄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skc84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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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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