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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희비' 엇갈린 대선株…원전·건설·플랫폼↑ vs 경협·탈모↓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16:05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16:05

-윤석열 관련주도 서연·덕성 등 인맥 테마주는 '하락'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원전, 건설,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급등한 반면 남북경협주, 탈모 치료 등 이재명 더블어민주당 후보 관련주들은 급락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성파워텍 주가는 전일대비 15% 오른 6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27%까지 올랐다. 보성파워텍은 전력 기자재 생산 전문기업으로 원전 플랜트 철골 제작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일진파워, 우리기술 등이 상승했다. 대형주인 두산중공업도 장중 8% 급등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원전 관련주는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관련주가 주춤했던 가운데 윤 당선인은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전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즉각 재개하고, 노후화로 폐쇄됐던 월성 1호기의 재가동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가속을 강조하며 원전의 해외진출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비친 바 있다.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8%대 급등했다.

차기 정부에서 플랫폼 기업에 가해졌던 규제 강도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 주가는 정부의 규제 이슈에 직격타를 맞으며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법은 입점업체에 대한 계약서 교부를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규제 도입 가능성도 점치던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해 '최소 규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면서도 플랫폼 특유의 역동성과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자율 규제에 방점을 찍었다.

'주택 공급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주도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모두 8%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윤 후보의 당선을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남북관계 경색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난티는 10% 하락했다. 5% 하락세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시켰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인식돼 있다. 이밖에 신원, 인디에프, 제이에스티나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사 기자회견에서 안보 이슈와 관련해 "날이 갈수록 커지는 북핵 위협과 미중 전략 경쟁의 긴장 속에서 글로벌 외교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 과제 역시 안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맥 관련 테마주들은 장 초반 급등했지만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일부 종목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서연, 덕성 등이 7% 하락세로 마감됐다. 

인맥 테마주들은 대체로 해당 인물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대선에서도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하락했다. 당선되더라도 '재료소멸'을 이유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8대 대선(2012년12월)의 경우 테마주 주가가 대선일 3개월 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후 하락했고, 19대 대선(2017년5월)의 경우에는 대선 직전까지 등락이 반복됐다. 두 경우 모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대선 테마주의 주가가 급락해 이전 주가수준으로 회귀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 관련주들은 정책주, 인맥주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정책 수혜주로 이슈가 됐던 '탈모 완화 또는 치료'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대표적인 종목은 TS트릴리온이다. 이날 21% 떨어졌다. 에이텍, 에이텍티앤, 동신건설, 이스타코 등 인맥 관련주 역시 일제히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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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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