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법 족쇄 벗은 '함영주호'…"새 경영 체제 기반 확립"

기사입력 : 2022년03월11일 17:18

최종수정 : 2022년03월11일 17:18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무죄'
DLF 중징계 취소 소송서 승소 확신 분위기
하나-외환은행 통합 시너지 가시화 평가
"디지털·글로벌·비은행 수익 창출 과제"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의 회장 선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으로 단독 내정된 함 부회장이 11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으며,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법률리스크를 해소하면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단독4부(박보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함 부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 부회장은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된 이후 4년여에 걸친 사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회장 인선을 위한 법률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오는 14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 선고가 남아 있지만, 업계에서는 함 부회장의 승소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DLF 사태에서 비슷한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이날 선고 이전부터 함 부회장의 무죄 판결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월 차기 회장 후보에 함 부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9부 능선을 넘은 하나금융 '함영주호'는 출항 채비를 마쳤다. 하나금융은 오는 25일 여는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김정태 회장 대신 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생명·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대표 후보에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을 발탁하며 함영주 체제 기반을 확립했다.

업계에서도 함 부회장의 향후 경영 능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함 부회장은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3년 7개월간 통합 하나은행 초대은행장이다. 업계에서는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했을 뿐만 아니라, 부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함 부회장은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 취임 이후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겸직하며 김정태 회장을 보좌하며 관계사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다. 2020년부터는 그룹 ESG 부회장으로서 ESG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ESG경영 활동을 인정받아 '종합ESG부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글로벌 부문·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는 함 부회장의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빅테크들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기존 금융사들의 획기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며 "함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디지털 전환을 제1의 경영 과제로 꼽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이익 비중을 30%,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로 늘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