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임상 1상 진입 예상...고형암·혈액암 적응증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LG화학의 미국 파트너사가 2분기 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 면역항암제의 아시아 지역 개발·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미국 파트너사인 큐바이오파마는 2분기 'CUE-102(LG화학 과제명 LR19129)'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당초 큐바이오파마는 1분기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큐바이오파마는 최근 완료 된 CUE-102 전임상을 통해 윌름스 종양 유전자 'WT-1' 항원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T세포(면역 세포) 증식과 활성화를 확인했다.
[사진=LG화학 제공] |
CUE-102는 각종 고형암과 혈액암 세포에서 과발현된 WT-1을 인식해 이를 제거하는 T세포를 활성화 시켜 특이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WT-1 발현 암종으로는 대장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 난소암, 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이 있다.
LG화학은 CUE-102에 대한 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다. 파트너사의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LG화학은 임상 2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CUE-102는 연내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며 "WT-1 종양이 발현된 고형암과 혈액암 적응증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UE-102의 임상 1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LG화학 신약 개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LG화학은 CUE-102 외에 임상 1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3개를 보유하고 있다.
먼저 큐바이오파마에서 도입한 'CUE-101(LR19127)'은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CUE-101과 CUE102 개발 가속화를 통해 플랫폼 기술의 정밀성 및 확장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벨기에 피디씨라인과 한국 지놈앤컴퍼니로부터 들여온 'LR19125'와 'LR20011'의 경우 각각 비소세포폐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지난해 48조원에서 연평균 19.7%씩 성장해 2026년에는 1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