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안보와 경제·안전, 정부 이양 핵심"
전날 이어 안보공백 우려 다시 표명...만전 당부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각 부처도 국정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면서 업무 인수인계 지원에 충실히 임해 주길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전날 '안보공백·성급한 추진'을 이유로 들며 사실상 제동을 건데 이어 이날도 안보공백 문제를 상기시킨 셈이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이며 정부 이양의 핵심 업무"라며 "이 부분에 집중하면서 각급 단위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3.08 photo@newspim.com |
특히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으며 국가안보와 국민 경제, 국민 안전은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정부 교체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서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신냉전 구도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한반도 정세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군이 최고의 안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 교체기에 더욱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 수급, 국제 물가 상승 등의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기술패권 경쟁과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정부가 대외 위협 요인과 도전으로부터 국민 경제를 보호하고 민생을 지키는 역할을 다하면서 다음 정부로 잘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팬데믹 사태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면서도 중대한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정점을 지나더라도 위중증과 사망자는 상당 기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위중증과 사망자 관리에 집중하고 의료 대응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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