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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북항·신항개발 '두마리 토끼' 잡을 것"

기사입력 : 2022년03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3월25일 12:47

"2030년 세계 최고 스마트항만 구축"
올해 총 213개 과제 선정…집중 추진
코로나19 속에서도 '현장·소통 중시

[부산=뉴스핌] 오승주 기자 = "부산의 미래성장동력인 북항 재개발과 부산신항 첨단화 및 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혼신을 기울이겠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23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역사적 현장에 지금 서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후기 부산포로 개항한 이후 100년 넘게 한국 수출의 관문 역할을 한 부산항 북항이 역사의 소명을 다하고 시민의 곁으로 다가온다.

북항을 대신해 새롭게 한국의 '해양 대동맥' 중책을 맡은 부산 신항도 글로벌 일류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항 재개발과 신항 첨단화의 조화와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다. 강준석 사장의 '역사적 현장에 서 있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만큼 강사장의 어깨에 얹혀진 무게가 크고 막중하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3일 부산항만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부산 북항과 신항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2.03.23 fair77@newspim.com

강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지난해 9월 취임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기에 국내 최대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을 이끌어 가야 하는 역할이 주어져 6개월간 정말 바쁘게 지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은 '현장과 소통'이다. 강 사장은 "일정을 최대한 조율해 현장을 많이 찾고 의견을 들어봤다"며 "선사와 운영사, 항운노조 등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듣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과제도 산더미다. 안전항만 구현과 스마트항만 구축이라는 큰 줄기와 한국기업의 물류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도 숙제다.

강 사장은 "올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에 맞춰 안전항만 확보에 노력을 집중하고 전세계적인 흐름인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항만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경제적 파급효과 45조 5000억원에 고용창출효과가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항 재개발과 해외물류거점 확보 등에도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강준석 사장과의 일문일답.

-부산항만공사에 취임 이후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그간 성과는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물류대란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항 물동량은 역대 최대인 2270만TEU를 달성했다. 국내 항만공사 중 최초로 도전한 해외 물류거점 확보사업은 유럽의 물류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우리 수출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직접 건립해 성공적으로 개장했다.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인 북항 재개발 사업도 2008년 시작 이후 14년 만에 일부 구간을 최초로 개방해 국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요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해외출장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취임 한달 만에 삼성SDS와 함께 추진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BPA 물류센터 개장식을 직접 참석했다. 물류센터를 구하기 어려운 유럽 시장 특성상 안정적인 화물 보관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우리 수출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MAERSK, CMA CGM 등 글로벌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의 유럽 본사를 찾아 부산항 개발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하며 부산항 물동량 유치를 위한 세일즈 마케팅을 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필요한 곳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사장이 직접 뛰어다니며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취임 이후 가장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북항 재개발 1단계 중 일부 구간 개장식을 빼놓을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보안 구역으로 지정돼 국민이 출입하지 못하던 항만을 힐링·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북항 재개발이 지역의 새로운 원동력이자 국가 경제의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3일 부산항만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부산 북항과 신항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2.03.23 fair77@newspim.com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주요 업무중 경영전략과 연계한 중점과제 83건, 일반과제 130건 총 213건의 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먼저, 안전항만 구현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1월 27일 시행됐지만 다양한 작업현장에서 중대사고 및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부산항에서는 단 한건의 중대재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운영사, 노동조합 등이 함께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항만사업장 안전기준 강화, 하역장비 안전사고 예방, 부산항 안전활동 수준 향상, 항만 R&D 추진 등을 중점 추진 중에 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 항만이 화두다.

▲안전이 최우선이고, 두 번째 역점사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항만 구축이다. 현재 부산항 신항은 21개 선석이 운영 중에 있고 남컨 2-4단계가 올해 4월, 서컨 2-5단계는 2023년 7월, 2-6단계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진해신항도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항만자동화는 세계적 추세이며 새롭게 건설·개장하는 서컨 및 진해신항은 최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개장해 부가가치가 높고 경쟁력이 뛰어난 세계 최고의 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해외 물류센터 거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렇다. 세번째 올해 역점사업이 해외 주요지역에 한국기업 전용 물류센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수출입기업이 공공재인 부산항을 손쉽게 이용하듯이 해외 주요 지역에 물류거점을 확보, 우리 기업들이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항만공기업 최초로 지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 물류센터 개장도 준비중에 있다. 앞으로 미국 서안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도 물류센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컨테이너 터미널의 건설 및 운영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북항재개발사업을 통한 해양관광·비즈니스 활성화,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 항만연관산업 활성화 사업 등도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북항 개발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부산항 북항은 조선후기 부산포로 개항한 이래 대한민국의 교역 관문 역할을 한 국내 최대의 무역항이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항 신항을 글로벌 물류거점으로 개발하면서 낙후된 북항을 힐링 문화공간이자 해양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재탄생시켜 부산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국책사업이다.

2008년 최초 사업계획 고시 후 현재까지 95% 공정률을 달성했다. 올해말까지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완료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북항 재개발구역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산항기념관, 해양레포츠콤플렉스 등 9개의 공공콘텐츠를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북항개발의 경제·고용창출 효과가 얼마나 되는 지 궁금하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 45조 5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15만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항 재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북항이 아름다운 해안과 매혹적인 콘텐츠, 즐거움과 일자리가 가득한 명품공간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시민의 관심과 기다림에 보답하고자 '바다빛 산책'을 주제로 문화공원 일부를 조기 개장했다. 방역지침 준수 하에 준비한 거리공연, 크리스마스 마켓 등을 즐기기 위해 일주일에 약 2,100여명이 방문했다. 올해 5월에 약 11만5703m(3만5000평) 규모의 문화공원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부산신항 자동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항만자동화는 세계적 추세이며 이미 유럽, 미국, 중국은 항만 자동화를 도입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건설·개장하는 서컨 및 진해신항은 최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적기에 개장될 수 있도록 하고 자동화 도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문제 등은 노사정 협의를 통해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

4차산업 혁명으로 항만물류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무역의존도(70%) 대비 낮은 물류경쟁력(세계 25위)과 스마트 항만 준비현황은 선진항만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항만건설·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4차산업 기술과의 융복합이 필요하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오른쪽)이 23일 부산항만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부산 북항과 신항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2.03.23 fair77@newspim.com

-구체적인 단계별 시행시기는

▲공사에서는 스마트항만(SMART)을 1단계 자동화(2025년), 2단계 정보화(2027년), 3단계 지능화(2030년)로 추진해 항만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세부추진 전략으로는 안전과 친환경 항만 구현(S), 항만운영 효율화(M), 신성장산업 경쟁력 강화(A), 항만인프라 건설 혁신(R), 자동화 항만 실현(T)이다. 현재 부산신항 서컨 부두에 5조 5000억원을 투입해 항만하역장비 자동화 및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해운물류 강국을 위한 2단계 도약을 선언했다. 중추적 역할을 할 부산항만공사는 어떻게 뒷받침할 생각인가

▲해운항만 강국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부산항 신항에 건설 중인 신항 남·서 컨테이너 부두 총 9개 선석의 단계별 정상 추진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북 컨(2단계) 배후단지(52만2000㎡) 개발(욕망산 제거) 등 차질없는 스마트항만 인프라 적기 조성으로 글로벌 물류수요에 대응하고 수출입 물량 및 환적화물 증대에 기여하겠다.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미국, 중국 주요항만은 항만 폐쇄, 작업 지연, 선박 대기 현상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공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신규부두 공급을 통한 항만 인프라 확충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부산신항의 통합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부산항은 올해 4월 1일 1개 선석 운영개시를 시작으로 신항 2-4단계 BCT 터미널(4000TEU급 3선석) 개장과 내년 7월 서 컨 2-5단계(4000TEU급 3선석)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규부두 공급은 부산항 항만 적체 완화뿐만 아니라 그간 선석부족으로 제한적이었던 글로벌 선사의 신규 노선 유치를 통한 신규 물동량 창출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단계적으로 신항 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 글로벌 얼라이언스 물동량, 선석 배치 등을 고려해 터미널간 환적물량 이동(ITT)을 최소화하고 운영효율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3~4개 운영사 체제로 신항을 통합할 계획이다.
 
◇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프로필

▲1962년생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관(2010.2~2011.2)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 (2012.2~2013.3)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2013.5~2017.6) ▲국립수산과학원 원장(2015.5~2017.6) ▲해양수산부 차관(2017.6~2018.08) ▲부산항만공사 사장(2021.9~현재)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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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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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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