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멈추고 평화에 기회를 줘야 할 때"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부조리한 전쟁을 중단해 평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은 승리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전투를 멈추고 평화에 기회를 줘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22 kckim100@newspim.com |
그는 러시아군의 조직적인 폭격과 도시 파괴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상황이 심해지고 있다"며 "수백만의 우크라이나인이 강제로 집을 떠나 이동 중이지만 전쟁의 성과는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전쟁의 여파로 급등하는 식량, 에너지, 비료 가격이 글로벌 기아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미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은 개발도상국들에 더 큰 부담이 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인은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며 "이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패자만 있다는 것을 모두가 깨닫기 전에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죽게 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반문했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일부 협상자들의 접촉을 통해 몇 가지 주요 문제에 대한 외교적 진전의 요소가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지금 진지하게 협상할 수 있는 충분한 논의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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