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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본집·포토 에세이 잘 팔린다...1분기 서점가 동향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13:33

소설, 판타지에서 일상 속 공감으로 트렌드 변화
'물고기는 존재...' 자연과학 서적으론 이례적 '인기'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어느덧 올해의 1분기가 지나갔다. 3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예스24'가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종합 베스트셀러 동향을 바탕으로 1분기 주목할 만한 세 가지 이슈를 꼽아 봤다.

◇환상에서 일상으로… 소설 베스트셀러 트렌드 변화

작년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등이 이끈 힐링 판타지 소설 트렌드를 지나 1분기에는 <불편한 편의점>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 일상 속 공간을 배경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그린 소설들이 주목받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각각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과 죽기 직전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 같은 환상 속 공간을 무대로 했다면 <불편한 편의점>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동네 골목 어디에나 있을 법한 편의점과 서점을 배경으로 매일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판타지에서 일상생활의 공감으로 소설 트렌드 변화가 엿보인다. [사진=예스24] 2022.03.30 digibobos@newspim.com

예스24 분석 결과 <불편한 편의점>은 1월 첫째 주부터 3월 넷째 주까지 12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5위권 이내 높은 순위를 유지했으며 1월 중순 출간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3월 첫째 주부터 4주 연속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두 작품 모두 최근 두 달간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나타냈다.

◇철학을 품은 과학책, 2030 독자를 사로잡다

올 1분기 베스트셀러들 사이 자연과학 분야 도서 하나가 눈에 띈다. 작년 12월 중순 출간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다. 

해당 도서는 지난해 12월 말 한 유튜브 채널에 소개돼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2월 셋째 주부터 3월 셋째 주까지 5주 연속 종합 5위권 이내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자연과학 분야 도서가 종합 베스트셀러에 5위권 이내에 진입한 것은 예스24 집계 기준, 2020년 1월 둘째 주 <코스모스>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30 MZ세대 독자들의 높은 관심에 주목할 만하다. 예스24 집계 결과 올 1분기 자연과학 분야 전체 도서의 20대와 30대 구매 비율은 26.7% 정도인 데 비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20대와 30대 구매 비율은 53.9%로 과반을 차지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코스모스'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자연과학 도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예스24] 2022.03.30 digibobos@newspim.com

과학 전문 기자 룰루 밀러의 논픽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한 과학자의 삶을 전기 형식으로 풀어가며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와 실재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다. 생물학을 근간으로 하는 과학서임에도 철학과 성찰 등의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2030 젊은 독자층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인기 드라마 대본집 · 포토에세이 출간 화제

1분기 베스트셀러 흐름을 돌아볼 때 빼놓을 수 없는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드라마 대본집이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대본집으로 출간된 드라마 수는 총 9작품에 달하는데 이는 작년 1분기 대비 4.5배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본집은 1월 하순 종방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무삭제 대본집 <그 해 우리는 1>과 <그 해 우리는 2>로 나타났다. 해당 도서는 2월 첫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포토에세이에 대한 관심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뜨겁게 화제몰이 중인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명장면을 담은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는 3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예스24 김유리 에세이·예술 MD는 "K-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적극적 소비가 거대한 문화로 정착되어 감에 따라 대본집이나 포토에세이 인기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마 영상에 미처 담기지 못한 디테일한 설정이나 인물 감정선 등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곱씹어 볼 수 있다는 점, 작가와 배우들의 코멘트 등으로 특별한 여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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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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