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실효성 없다"...수산물 현장검사소 제동 건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09:16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09:15

도매시장에 간이시설 마련해 신속검사 추진
연구원 "정확도 낮고 장비도 없어, 실효성 없다"
정부 "일방적 추진 아냐, 지속적 협의로 대안 마련"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정부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 도매시장에 수산물 현장검사소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검사주체인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신속검사키트(신속키트) 정확도가 낮고 도매시장 특성상 추적검사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실효성이 낮다는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설치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입장차이를 좁히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들의 모습(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2.03.15 pangbin@newspim.com

전국보건환경연구원직원연합회(전연회) 관계자는 31일 "정부가 추진중인 수산물 현장검사소 설치 방안은 실효성이 적고 관련 인력과 장비도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을 객관적인 근거(데이터)와 함께 전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효과가 거의 없는 정책이다.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산물 현장검사소는 중금속이나 동물용의약품 등 수산물에서 발견되는 부적합 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등 주요 도시 소재 수산물 도매시장에 마련될 간이 검사소다. 각 지자체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체 분석을 맡게 된다.

기존에는 마트나 시장에서 유통중인 수산물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나 유통경로가 복잡해 부적합 판정을 받아서 회수나 폐기가 어렵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이에 대규모 유통이 이뤄지는 도매시장에서 신속검사키트(신속키트)를 사용해 수산물 안정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자자체와의 예산협의 및 인력, 장비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9월중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검체 주체인 보건환경연구원은 실효성이 낮다며 수산물 현장검사소 설치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신속키드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연구원에서 실시한 유통 양식 어류 75건에 대한 비교 분석데이터에 따르면 정밀분석(정량분석)에서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과 엔로플록사신 등 부적합 물질이 두 건 확인됐지만 신속키드에서는 이들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속키트에서 8건이 양성이 나타난 결과가 정량분석에서는 2건만 건출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연구원측은 "무엇보다 신속키트는 동물의약품 151종 중 8종만 검사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수산물에 대한 정밀분석이 어렵다는 의미"라며 "이런 문제점을 식약처에 미리 전달했음에도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산물과 달리 수산물은 살아있는(활어) 상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도매시장이 아닌 양식장 출하단계에서 안정성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게 전연회 입장이다.

전국에서 출하된 수많은 수산물이 섞여서 판매되는 도매시장에서는 특정 제품에서 부적합 물질을 발견되고 제대로 된 추적검사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원 관계자는 "제대로 된 안전성 검증을 하고 싶다면 전국 주요 양식장에서 검사를 하면 되지만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부도 이런 사실을 충분히 할고 있음에도 도매시장에 현장검사소를 설치하겠다는 건 전형적인 정권말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일축했다.

이같은 반발에 식약처측은 "수산물 현장검사소 설치 자체를 연구원이 반대한 게 아니라 특정 부분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연구원을 직접 만나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속키드 부정확성에 대해서는 "151종 중 8종만 검출이 가능한게 아니라 가장 핵심이 되는 8종을 검출할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한 것이다. 또다른 4종이 검사할 수 있는 키트도 만들고 있다. 키트는 말 그대로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하기 위함이지 정밀검사를 대신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검사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구원 등과 꾸준히 논의하며 대안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문제가 있음에도 독단적으로 (설치를) 추진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