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중단하며 노조 막으려는 조치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스타벅스(SBUX)는 하워드 슐츠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함에 따라 주식환매 프로그램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 슐츠 CEO는 이 날 복귀와 함께 직원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같이 발표했으며 이번 결정으로 직원과 매장에 더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개장 후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에 향후 3년간 주주들에게 200억 달러를 반환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간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슐츠의 복귀는 노동자들이 더 나은 급여와 근무 조건을 요구하면서 노조 결성에 대한 모멘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뉴욕시티에 있는 지난 주말 리서브 로스터리의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은 노조 결성에 찬성 투표가 지지를 얻어 노조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뉴욕주 버펄로 매장에서 창립 50년 이래 첫 노조설립 이후, 미 전역 매장 곳곳에서 노조가 결성되고 있다. 지난주 스타벅스 본사와 1호점인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매장과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매장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기로 했다.
스타벅스 노동자연합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26개 주에 있는 140여 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 결성을 청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타이그레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이반 파인세스는 로이터 통신에 "슐츠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함으로써 노조를 막으려는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회사의 현금 흐름을 성장과 직원에 투자하기 위해 전환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슐츠 CEO는 실제로 1987년에 스타벅스를 인수했으며 그는 CEO이자 회장으로 재직한 지난 40년 동안 11개였던 매장 수를 전 세계 77개국 2만8000개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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