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전쟁 조사위해 우크라와 공동조사단 구성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차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으로 평화협상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소도시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군의 집단 학살 의혹이 제기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벌어진 일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키이우]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부차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당한 차량의 모습 |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 명의 민간인을 살해했으며 수많은 고문과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 집단 학살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기 전까지 조사를 중단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리고, 러시아가 평화롭던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차 참사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는 집단학살에 대한 책임이 있는 자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며, 최대한 압박을 가할 예정"이며 "러시아의 만행은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고, 러시아가 협상을 지연시킬 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부차에서 벌어진 일은 러시아군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