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초고령사회에 떠오르는 케어푸드...현대그린푸드 vs 풀무원, 구독서비스로 경쟁

기사입력 : 2022년04월09일 07:34

최종수정 : 2022년04월09일 07:34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식품업계 시장 선점 경쟁
미래성장동력 떠오른 고령·환자식...구독서비스까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현대그린푸드와 풀무원이 나란히 케어푸드(고령·환자식) 식단구독 서비스를 놓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요양원, 노인복지시설, 병원 등 급식·식자재 사업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식단 구독서비스까지 경쟁 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워홈, CJ프레시웨이도 요양시설, 병원, 복지관 등 B2B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등 급식·식자재 업체들이 케어푸드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년 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고령친화식·케어푸드 시장이 식품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현대그린푸드·풀무원, 식단구독 서비스서 격돌...아워홈·프레시웨이는 '사업장 확대' 경쟁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정기구독형 식단 서비스를 이달 출시했다. 케어푸드는 고령자와 환자를 위한 치료식·연화식(씹기 편한 제품)·연하식(삼키기 편한 제품) 등을 포괄하는 말이다.

'그리팅 당뇨식단'은 당 수치를 관리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만든 간편식 구독 서비스로 전자레인지에 2~3분가량 돌려 먹는 가정간편식 형태다. 기존 병원, 노인복지시설에서 전개했던 고령식 급식사업에서 나아가 간편식 B2C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전체 케어푸드 사업은 매달 전월대비 평균 20% 가량의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아워홈 연화식 한상차림 식사 모습. 사진=아워홈

풀무원도 케어푸드 관련 B2B 구독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1월 유아식 등 영유아 및 키즈 맞춤식, 청소년 및 성인용 영양균형식, 고령친화식, 칼로리 조절식, 질환관리식 등 5개 부문을 통합한 개인 맞춤형 식단 사업 플랫폼 디자인밀을 선보였다. 앞서 2015년 풀스케어를 론칭하며 B2B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B2C사업에도 발을 뻗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풀무원은 디자인밀 풀스케어를 통해 연하식, 연화식, 음료 및 간식 등 고령친화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디자인밀 당뇨케어 밀플랜을 통해 질환관리 식단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풀무원의 케어푸드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0%대로 고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워홈과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요양시설, 병원, 복지관 등 B2B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체별로 전문 영업조직 또는 기술·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사업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아워홈의 시니어 식재 브랜드 '케어플러스'로 전국 요양원과 병원, 어린이집을 비롯한 B2B 시장에 연화식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대량 생산에 적합한 자체 연화식 기술로 생산단가를 낮춰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소화기암 환자를 위한 메디푸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향후 환자영양식 및 이유식, 스포츠영양식, 고령자 식사 대용식 등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연구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특화 식자재 유통 브랜드인 헬씨누리를 바탕으로 요양원, 노인복지시설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니어 전담 영업조직을 갖추고 노인시설에 고추장 만들기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늘려가면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헬씨누리 매출 성장률은 연 평균 22% 수준이다. 올해는 작년 대비 매출 3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뒤면 초고령사회 진입...차세대 성장동력 떠오른 '케어푸드' 

급식·식자재 업체들이 고령식 케어푸드 시장에 앞다투어 나서는 이유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식품 수요에 주목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보고를 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11년 약 51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2020년 2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오는 2025년에는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이면 한국은 노인 인구 비중이 20% 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게 된다.

정부도 케어푸드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발표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에서 케어푸드를 5대 유망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 제도를 도입, 케어푸드 안정성 검증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4.05 romeok@newspim.com

고령친화우수제품 지정 제도는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에 적합 간편식 제품을 검증하는 절차다. 현재까지 지정된 제품은 총 39가지로 ▲풀무원 9종 ▲현대그린푸드 3종 ▲아워홈 3종 ▲하림산업(CJ프레시웨이) 4종 ▲신세계푸드 2종 등이 인증을 완료했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자체 개발한 제품을 하림산업을 통한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케어푸드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관련 식품산업도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2005년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일본의 경우 이미 2017년 식사대용식, 메디푸드, 드링크 등 케어푸드 관련 시장이 12조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케어푸드 시장은 앞으로도 점차 성장할 것"며 "노인시설 뿐만 아니라​ 재가고령자 증가에도 대응하기 위해 B2C채널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