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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2' 중국 방영에 현지 네티즌 반색…업계 "간절함 통하길"

기사입력 : 2022년04월11일 17:29

최종수정 : 2022년04월11일 17:2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중국 OTT 업체 비리비리(Bilibili)에서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방영 소식이 들려오며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한국 작품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며 호응을 쏟아냈다.

◆ 중국 OTT에서 올해 한국 드라마 8번째 방영…'해빙기' 신호일까

비리비리는 11일부터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독점 방영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슬의생2'는 최근 중국 광전총국(방송 규제 당국) 심의를 통과했으며 올해 현지에서 방영되는 8번째 한국 드라마가 됐다. 지난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한국 콘텐츠 방영을 중단했던 중국의 '한한령'이 점차 완화되는 모양새가 분명한 만큼 업계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비리비리 사이트]

특히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3월 초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영을 아이치이에서 시작한 이후 연이어 이뤄진 조치다. 광전총국은 지난 1월 이 드라마의 심의를 시작해 1달여 만에 통과시켰다. 올 초부터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방영, 지난해 12월 나문희 주연의 영화 '오! 문희'의 6년 만에 중국에서 개봉과 함께 한한령 완화에 힘을 싣는 조치들이 이어져왔다.

중국 현지에서는 '밥누나' 이후 '인현왕후의 남자', '김비서가 왜 이럴까', '또 오해영', 지난 1월 한국에서 종영한 최신작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까지 아이치이와 비리비리 등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잇따라 방영했다. 약 5-6년간 중단됐던 한국 드라마 송출이 본격적으로 지난달부터 허가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SNS 웨이보를 비롯해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는 부정할 수 없는 한류의 인기를 나타내는 반응들이 즐비하다. 

[사진=바이두(百度)]

◆ 한국 드라마 폭발적 반응…업계 "양국 상호이익 위한 간절함 통하길"

비리비리에서 '슬의생2' 방영 발표가 나자 중국 네티즌은 즉각 반응했다. 예고편에는 "슬의생 시즌1도 서비스해달라" "드라마 OST도 정말 좋다" "너무 기대된다" 등 긍정적인 의견이 달렸다. 특히 지난 2021년 '슬의생2'가 한국에서 방영될 당시 중국 내에서는 정식으로 수입이 되지 않았음에도 도우반 한국 드라마 평점 9.6으로 높은 성적을 기록한 만큼 이번 방영에 많은 한류팬들의 시청이 예상된다.

문체부를 비롯한 업계 당국에서도 코로나 등 여러 변수와 어려움에도 한중 콘텐츠 교류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은 "중국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상대이자 시장"이라며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문화 콘텐츠 교류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사진=스튜디오 마음C]

업계에서는 올해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한령이 완화되고 한국 드라마가 전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으로 올라왔던 반한·반중 정서도 조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누그러지는 것 같다. 연이어 OTT 쪽에서 좋은 반응이 있어 다행스럽다"면서 "우리도 너무 간절하지만 중국에서도 양국의 상호 이익과 교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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