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차세대 차에 없어선 안 될 부품"…삼성전기, '전장용 MLCC' 박차

기사입력 : 2022년04월11일 15:51

최종수정 : 2022년04월11일 15:51

전기차에 1.5만개 탑재...일반차 대비 3배↑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적인 전자제품보다 약 10배 이상 많은 MLCC가 들어가는데, 삼성전기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삼성전기는 사용환경 150도를 보증하는 전장용 MLCC 13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삼성전기가 전시회에서 공개한 MLCC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 [사진=삼성전기]

이 가운데 사용환경 150도를 보증하는 고신뢰성 전장용 MLCC는 일부 해외업체만 생산해왔는데, 삼성전기는 이번 전장 라인업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파워트레인은 전기차의 모터 등으로 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전력 소모와 발열로 내부 동작 온도가 150도까지 올라갈 수 있어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IT 기기에는 85도, 전장에는 125도 보증 제품이 적용되지만, 파워트레인에는 150도의 보증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50도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용량 감소 없이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기의 설명이다. 그만큼 원재료 개발 및 공법기술 등 기술 난도가 높아 소수 해외 업체만 양산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높은 제품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8월 자율주행차의 필수 안전운행 시스템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전장용 MLCC 2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제품은 MLCC의 핵심재료인 유전체 세라믹 파우더를 나노 수준으로 미세화하고, 초정밀 적층 공법을 적용해 동일 크기의 제품 중 업계 최고 용량을 구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향후 전장용 MLCC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우선 MLCC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600~1000개, 일반 자동차에 3000개가 들어간다. 반면 전기차에는 무려 1만5000개가 탑재된다. 300㎖짜리 와인잔에 MLCC를 가득 담으면 약 1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용 고용량 MLCC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장용 MLCC 수요가 전년 4490억개 대비 25% 늘어난 5620억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마저도 MLCC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실적 역시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역시 올해 초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MLCC는 다양한 IT 부문과 차세대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달 16일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기가 지금까지 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컨슈머 제품을 위주로 한 사업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신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사업에서도 특히 전장 부문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으로 앞으로 이 사업이 상당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