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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

기사입력 : 2022년04월13일 09:43

최종수정 : 2022년04월13일 09:47

 '공존'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 주빈국관 운영
은희경·한강·정유정·김경욱 등 문학 작가 참여
전 세계 세종학당 234개소 한국어 강좌도 소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우리나라는 콜롬비아와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2022 보고타국제도서전(FILBo)'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19일(화)부터 5월 2일(월)까지 (사)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정모),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박영두) 등과 함께 '보고타국제도서전'에서 주빈국관을 운영한다.

이번 주빈국 참가는 지난해 8월 콜롬비아 이반 두케 대통령의 방한 당시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논의한 사항으로서, 양국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상대국이 개최하는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해 양국 간의 출판 교류와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콜롬비아도 올해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보고타 국제도서전 주빈국 포스터 [사진=문체부] 2022.04.13 digibobos@newspim.com

1988년에 시작된 '보고타국제도서전'은 매해 평균 60만 명이 방문하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서전이다. 51,000㎡ 전시장에 600여 개사가 참여해 1,500여 회에 달하는 문화, 문학, 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도서전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3,000㎡(907.5평)의 주빈국관에서 '공존'(togetherness, convivencia)을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와 문학 행사, 공연, 영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공존'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속에서 '사람과 사람'(평화, 자유, 인권), '사람과 자연'(환경, 인류세), '국가와 국가'(역사, 문화, 교류)의 문제를 다루는 도서 100여 권을 만나볼 수 있는 <주제 전시>와 ▲ 국내 작가 9명이 참여해 만든 선집(앤솔로지)과 은희경, 정유정 등 참여작가 5명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한국 작가 전시> ▲ 한국 책 디자인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세계 진출의 계기를 모색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작 전시> ▲ 이수지, 백희나 작가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수한 한국 그림책과 작가를 소개하는 <그림책 전시>를 마련했다.

아울러 김경욱·은희경·이문재·정영수·정유정·한강(온라인 참가) 등 문학 작가 6인이 남미 지역의 독자들과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 주관으로 열리는 문학 행사에서는 콜롬비아 현지 작가와 함께 한국 작가의 작품세계를 현지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다양한 담론에 대한 시각을 깊이 있게 다룬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보고타 국제도서전 주빈국 상징 [사진=문체부] 2022.04.13 digibobos@newspim.com

한국문학번역원이 보고타시 문화예술국(Idartes)과 공동으로 제작한 한국문학 선집(앤솔로지) 출간 기념회와 보고타 시내 도서관, 콜롬비아 국립대학교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학 행사도 진행한다. <빅 브라더(김경욱)>, <내일의 연인들(정영수)> 등 한국 문학을 원작으로 하는 단편영화 네 편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목소리, 어울림'을 주제로 행사 참여작가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비롯해 스페인어로 번역·출간된 한국 그림책 등 170여 권을 전시한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와 박연철, 김효은, 정진호 작가를 비롯해 김서정, 김지은 평론가, 콜롬비아의 작가, 평론가 등이 참여하는 작가 행사도 열린다. 

박연철, 이수지, 정진호 작가와 김지은 평론가는 '그림책과 예술의 목소리 – 한국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작가의 낭독을 듣거나 작가와 함께 그림 그리기, 그림책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김홍중(사회학), 김백영(역사사회학), 정인경(과학), 강호정(생태학) 등 한국 비문학 작가가 참여하는 대담 행사도 이어진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시대에서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해법을 다루는 토론회와 한국 웹툰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해 웹툰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가 콜롬비아 언론학자 엔리케 우리베 교수와 '이야기하기의 새로운 방식'을 주제로 논의하는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어려운 과학원리를 생활 속 도구를 활용해 체험할 수 있는 '과학체험장(콘텐츠 18종)'을 운영하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한복 입기, 한옥 배경 사진 찍기, 수공예 강좌 등을 진행한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은 전 세계 세종학당 234개소에서 한국어를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표준화한 교육과정과 교재, 학습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등을 소개해 한국어 교육을 홍보한다.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이사장 양삼일)은 양국 문화의 다양성과 유사성을 통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토론회를 진행한다.

또한 한국 전통음악 공연(4. 29.~5. 1. 서의철 가단), 케이팝(K-POP) 춤 커버 공연(4. 29.~30.), 김복희 무용단의 '춤의 향기'(4. 23.~24. 국립 콜론극장) 공연 등 한국 전통과 현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한국의 역동적 신명을 남미 지역에 전한다. 특히 사물놀이와 무속, 탈춤 등 한국 전통적 소재와 비보이(B-boy)를 융합한 전통연희 '라온판' 공연은 로스안데스 대학교 야외무대, 타데오 대학교 극장에서도 즐길 수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구슬치기'와 같은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도서전 기간 중 상시 운영한다.

'보고타국제도서전' 개막식 겸 한국 주빈국관 개막식은 4월 19일(화)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각)에 열린다. 한국에서는 문체부 황희 장관, 추종연 주콜롬비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하고, 콜롬비아에서는 이반 두케 대통령, 문화부 앙헬리카 마욜로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희 장관은 "올해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통해 역량 있는 한국 작가와 작품들이 남미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출판 교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이번 수교 기념행사를 계기로 양국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다지고 상호 발전적 관계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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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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