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노동정책, 건강권 위협하지 않는다"
"'120시간 근무' 발언 취지와 다르게 인용"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윤채영 홍석희 인턴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시간 정책과 관련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협하거나 착취하는 건 없다"고 밝혔다.
윤창현 의원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 패널토론에서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임이자 간사가 노동 정책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 탄력근로제가 마련돼 있는데 당선인의 선택근로제 공약과 차이가 뭐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설계도가 아직 안 나왔다"면서 "다만 공약 만드는 단계에선 논의됐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주최로 열린 "새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시대, 국가 대전환과 혁신비전 전략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 패널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14 mironj19@newspim.com |
그러면서 "잠정적으론 평균 52시간을 함부로 건들지 말고 유지하는 범위에서 탄력성을 부여한다는 입장이 모호하게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52시간이라는 숫자에 0.1이 추가되면 처벌해야 하냐에 대해 과도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적응하고 좋아하는 근로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 뒤 다음 차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120시간 노동' 발언과 관련해서는 "과로사 책임소재를 어디 둬야 하는지에 대해 농담으로 한 것"이라며 "120시간이란 워딩이 이상하게 인용된다는 것을 조금 감안해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초기에 융통성을 강조하다가 나온 숫자를 가지고 계속 밀어붙여 결국 120시간을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말씀하신 숫자에 대한 집착을 배제하되 정신을 살리고 법 테두리 안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일주일에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이라도 일하고 이후에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주52시간제를 폐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주52시간 폐지를 주장한 적 없고 기업인의 요구를 전한 것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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