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항공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한 가운데 2021~2022 V-리그 남자부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구단들의 대처로 완주할 수 있었던 올 시즌엔 치열한 접전 속에 풍성한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한 대한항공. [사진= KOVO] |
올 시즌 남자부는 지금껏 없던 역대급 순위 다툼이 벌어졌다. 전반기인 3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1위 대한항공과 7위 삼성화재의 승점차는 불과 11점으로, 이는 변경된 승점제를 채택한 11-12시즌 이후 역대 최저 승점차였다.
이어진 후반기엔 1위 대한항공과 2위 KB손해보험이 6라운드 막판까지 1위를 위한 싸움을 펼쳤으며, 4위 한국전력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3월 30일(수)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3점을 획득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또한 정규리그 5, 6, 7위를 차지한 3팀의 최종 승점차 또한 동점이나 1점에 그쳤다.
그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 속.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건 대한항공이었다.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맞아 챔피언결정전 3차전 5세트 듀스 혈투 끝에 2년 연속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챔피언결정전 역대 최장 경기 시간인 2시간 57분의 명승부였다.
역대 2시즌 이상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2011-2012, 2012-2013, 2013-2014 3시즌 연속)뿐이다.
이번 시즌엔 치열했던 경기만큼이나 다양한 기록이 달성됐다.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세트 성공 16000개를 달성하며 역대 1호 기록을 경신했고,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러셀이 2월 3일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무려 8연속의 서브득점을 세우며 역대 한 경기 연속 서브득점 1위에 올랐다. 러셀의 8연속 서브 득점은 역대 한 경기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기준기록도 풍성했다. 서브 부문에선 대한항공 정지석이 역대 3호 300서브, 한국전력 서재덕이 역대 9호의 200서브를 달성했으며 KB손해보험 정민수, 우리카드 송희채가 수비 5000 부문에서 각 역대 8호와 9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대한항공 정지석, 한국전력 서재덕, 대한항공 곽승석이 나란히 득점 3000점의 기준기록을 돌파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