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안철수, '인수위 한달' 기자회견..."단일화 산물...초심 잃지 않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쉬움 남지만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열심히 일했다"
"겸손·소통·책임 인수위...주요 국정과제 발표 예정"

[서울=뉴스핌] 고홍주 김태훈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인수위 출범 1달을 맞아 18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개인적으로 지난 한 달간 활동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도 "남은 인수위 기간에도 더 발품을 팔아 간절하고 절실한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해법을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안 위원장의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의 합당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7 photo@newspim.com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안철수입니다.

오늘은 인수위가 현판식을 하고 공식 출범한 지 한 달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언론인 여러분께는 '소리 없이 열심히' 일하는 이번 인수위의 특성상, 많은 기사거리를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인수위를 맡으면서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은 역대 인수위들에 대한 기사들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세 가지의 문제가 눈에 띄었습니다.
첫째, 인수위가 세상을 정복한 것처럼 관료와 국민에게 '점령군' 행세를 하는 것,
둘째, 많은 사람들의 심사숙고를 거치기도 전에 인수위원 또는 인수위원장의 설익은 개인적인 생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많은 국민적인 혼란을 초래하는 것,
셋째, 국민의 삶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거나 이해관계자들을 모아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위원들끼리 마주앉아 현장과는 동떨어진 정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점에서만은 역대 인수위와는 다르게 인수위를 끌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했습니다.
인수위 구성원들이 이러한 제 뜻에 잘 따라주어서, 겸허한 자세로 현 정부의 공직자를 대하고, 가능한 한 개별 인터뷰는 삼가고, 많은 현장 방문과 간담회들을 진행한 점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언론인 여러분께서 데스크에서 많은 압박을 받으시고,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인수위는 마라톤으로 치면 반환점을 돌아서 삼 주 정도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한 달간 활동에 대한 소감을 한 단어로 말하자면, '아쉬움'입니다.
귀가 두 개가 아니라 천 개, 발이 두 개가 아니라 천 개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과 나라를 위해서 하고 싶으신 말씀들이 정말 많으셨음을 다시 한 번 피부로 느꼈습니다.
남은 인수위 기간에도 더 발품을 팔아 간절하고 절실한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해법을 고민하겠습니다.
국민의 행복과 통합을 위해 일분일초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서 일하겠다고 다짐합니다.

□ 단일화와 공동정부

이번 인수위의 탄생은 대선 기간 중이었던 지난 3월 3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더 좋은 정권교체'에 뜻을 모았던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의 산물입니다.
단일화 선언문에서 말씀드린 대로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국민적 명령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실제 당선인께서는 저를 인수위원장 겸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장에 임명하면서 대국민 약속을 확인하셨고,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한 일념 하나로 중책을 맡았습니다.
3월 3일 통합 선언문에서 말씀 드린대로,
△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 과제들을 만들고 실행할 것
△ 국민과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할 것
△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 것
△ 과학방역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켜낼 것
△ 국민통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갈 것
이라는 공동선언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 인수위 출범

3월 18일 인수위 공식 출범 때 당선인께서는 "국정 운영의 목표는 국민 통합이고,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저도 단일화 선언문의 가치를 계승하여,
△ 대한민국의 공정과 법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복원
△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의 기반 만들기
△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 제고
△ 지역균형 발전
△ 국민통합
이라는 5대 시대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 '겸손한 인수위'를 기본으로
△ '국민과 소통하는 인수위'
△ '책임지는 인수위'라는
3대 운영원칙을 밝혔습니다.

인수위는 여소야대 국회와의 협치가 가능하고, 국민의 지지를 통한 국정운영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살얼음판을 걸어왔습니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 현 정부와의 협조관계, 공동정부 운영을 둘러싼 논란 등이 있었습니다만, 인수위 본연의 업무인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정리에 대해서는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과 국회의 뜻을 존중하기 위한 행보의 결과이며, 정부조직 개편을 유보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겠습니다.

'겸손한 인수위'를 위해 세종시의 공직자들을 부르기보다 세종시로 찾아간 분과도 있었습니다.

'소통하는 인수위'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각 분과와 특위 그리고 산하위원회의 현장방문까지 합치면 수백 차례의 회의와 경청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망치만 들고 있으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자기가 가진 수단에 맞춰서 세상을 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연장에 문제를 맞추지 말고 문제에 연장을 맞춰야 한다는 게 현장 소통의 기본정신입니다.
문제의 본질을 살피고, 필요한 정책 수단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규제책과 진흥책을 어떻게 조화할지에 대한 황금비율 찾기 위해서입니다.
급히 산소호흡기를 달아드려야 할지, 자가호흡 할 수 있게 도와드릴지, 아니면 기초체력을 키울 때인지를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장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단기적 개혁 조치로는
△ 업무 특성상 꼭 필요한 장관의 관사를 제외하고 혈세를 낭비하는 과다한 지자체장들의 관사 폐지를 제안했고
△ '만 나이'로 나이 계산법을 통일하기로 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발표했습니다.

제가 맡은 코로나특위의 경우에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간담회 및
△ 22만2000명분 팍스로비드 조기 확보
△ 피해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6개월 재연장
△ 확진자 정점 확인 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 까페, 음식점 일회용 컵 규제 유예 제안
△ 고척돔 야구장내 취식허용
△ 어린이집 자가검사키트 지속 지원
△ 1만 명 규모 항체 양성율 조사
△ 확진자 자료 및 백신 부작용 빅데이터 분석
△ 감염병 등급 조정 등을 발표와 동시에 현 정부와 협조해서 당장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책임지는 인수위'를 위해, 7개 분과별로 국정과제 선정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분과별로 주요 과제들을 하나씩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초에 발표될 전체 국정과제는 당장 실현가능한 수준부터 중장기 과제로 구분될 것입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입법이 쉽지 않고 정책 수단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인식 아래, 입법 없이도 가능한 것부터 먼저 추진하는 것이 우리가 속도감 있게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여야 공통 공약인 경우에도 입법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부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5년 단기 성과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10년 이상 장기간의 시간을 요하는 정책을 시작하는 최초의 정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정부에서 열매를 맺더라도 꼭 필요한 일이라면 이번 정부에서 씨를 뿌린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한다면, 역대 다른 정부와는 확실하게 다른 차별점 중의 하나가 될 것이며, 현정부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철학에도 맞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치를 분명하게 하고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잡을 것입니다.

□ 국정 청사진 마련과 국과제 선정

인수위 본연의 임무는 향후 5년간 국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인수위 1개월은 정부 출범 이후 1년만큼 중요하다는 말씀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새 정부의 선봉대입니다.
새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순항할 수 있도록 항로를 개척해서 새 정부가 나아갈 항해지도를 그려내는 것입니다.

또한 새 정부는 180석 거대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앞으로 2년 동안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뤄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 세계적 흐름에 따른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국정과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치 교체, 시대 교체라는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입니다.

인수위의 성공이 새 정부의 성공이고, 새 정부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께서 야권에 대통령직을 맡기고, 현 여권에 의회권력을 맡기신 뜻을 깊이 헤아리고자 합니다.
빙산의 91.7%는 물에 잠겨 있고, 우리 눈에는 전체 크기의 8.3%에 해당하는 '빙산의 일각'만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 0.73%포인트라는 박빙의 승부는 우리 민심의 수면 아래에서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크기의 거대한 빙산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수위원장으로서 항상 수면 밑 우리 국민의 민심을 느끼면서 엄숙하고 진지하게 맡은 일을 하는 까닭이 이것입니다.
배를 띄우는 것도, 배를 엎는 것도 모두 국민의 마음, 민심이기 때문입니다.

인수위가 새 정부의 국정 비전과 국정 과제를 국민께 말씀드리고
정부가 성심성의껏 그 일을 해나간다면 국민들께서 반드시 새 정부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사실 처음 정치 시작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2012년 12월 19일 시작했으니 10년이 미처 안 됐네요. 저는 지속적으로 중도실용정치를 주장해왔고, 당선인께서도 새 정부 지향점을 실용정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흔히들 실용에 반대 하면 이념.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한쪽에는 실용, 한쪽에는 이념정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실용의 반대가 무용과 무능의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이념에 묶여서 자기들 머리 속에서 상상하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세상 꿈꾸며 그런 세상 만들려고 하다가 결국 자기가 하고싶은 일 못하고 결국 민생 파탄에 빠뜨리는 정치, 그게 바로 무능정치 아니겠습니까. 그것과 반대되는 게 실용정치고, 그게 2022년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정치라고 믿습니다. 10년 전 정치 시작했을 때보다 그 필요성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국정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 10년 주기로 정권바뀌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지 못하는 정치세력은 5년 만에도 국민이 정권을 바꾸신다는 그 사례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정치세력이건 예외없이 자기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5년 만에 정권 바뀐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 인수위는 임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