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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尹 정부 눈치보기...예금 금리부터 '인상 속도'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4:38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14:38

주요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4%p 인상
한은 기준금리 조정에 즉각 인상…인상폭 커
차기 정부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 도입 의식
"대출이자 시장금리 영향…수시로 오르고 내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상하자마자 시중은행들도 예금과 적금 금리를 즉각 올리고 나섰다. 과거와 달리 예적금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고 규모가 크자, 과도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를 해소하겠다고 선언한 차기 정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수신금리를 최대 0.40%포인트(p) 인상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올린 것을 반영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수신상품 금리를 최고 0.40%p 올렸다. '아름다운용기 정기예금' 등을 포함 일부 예금상품 금리가 예금 2.2%로 변경되며, 월 3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 만기 '알.쏠 적금'은 최고 연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수신금리 인상에 합류했다. 39종 상품의 금리를 최고 0.4%p 인상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의 반려동물 테마 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60%로 변경된다. 만 50세 이상 가입할 수 있는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30%로 오른다.

하나은행은 수신상품 5종의 금리를 최대 0.3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부터 '하나의 정기예금' 1년제 최고 금리가 기존 1.90%에서 2.15%로, 2년제 최고 금리가 1.95%에서 2.25%로 0.25%p, 0.30%p씩 각각 오른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2.70%에서 2.95%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3.0%에서 3.25%로 각각 0.25%p 인상된다.

NH농협은행도 오는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40%p 인상한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주요 예·적금 금리는 연 2%대로 상향된다. 우리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 중으로, 조만간 금리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올해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지난 5일 금리를 인하한 KB국민에 이어 8일부터는 NH농협과 신한은행이 주담대 대출 금리를 각각 0.3%p, 0.25%p 인하한다. 우리은행도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특별 우대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나서며 은행권이 일제히 위축된 대출 수요를 살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은행 모습. 2022.04.08 kimkim@newspim.com

이번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 폭은 통상적인 수준보다 크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p만큼 수신금리를 올리는데, 지난해부터 최대 0.4%p씩 인상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예대금리차 논란'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막기 위해 '은행권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윤 당선인의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와 관련해 현재 인수위와 금융당국, 시중은행들은 본격적인 실행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은행별 정보가 공개돼 비교될 경우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6%p로 9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7%p로 2년8개월 만에 가장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당분간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은 대출 이자가 더 오를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서 "(인상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대출이자가 오르는 만큼 예적금 이자도 늘어난다는 걸 홍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1.72%로 전월대비 0.02%p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소폭 올랐다. 이날부터(국민은행은 16일부터)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에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지난 15일보다 0.02%p 인상됐다. 은행별로 국민은행 3.42~4.92%, 우리은행 3.65~4.86%, 농협은행 3.20~4.40% 수준이다.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경우 각각 3.54~ 4.59%, 4.042~5.342%의 금리가 적용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적금 상품과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다시 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특징이 있다"며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시로 오르고 내려, 반드시 기준금리 증가분 만큼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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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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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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