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금리 따라 예정이율 인상…보험료 최대 10% 싸진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15일 11:02

최종수정 : 2022년04월15일 11:02

대형 손보사 예정이율 0.25%p 인상
신규 가입자 보험료 5~10% 인하 효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의 예정이율을 인상하면서 신규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최대 10% 저렴해진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 자산운용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예정이율 조정을 망설이고 있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이 이어지면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이달 예정이율을 0.25%포인트(p) 올렸다. 이에 따라 어린이보험, 치아보험, 암보험, 간병보험 등 주요 보험의 예정이율이 2.5%로 조정됐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를 운영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p 오르면 보험료가 5~10% 내려간다. 예정이율은 가입 시점 이율로 고정되기 때문에 인상 후 신규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기존 가입자보다 저렴해진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추이 [그래프=금융투자협회] 최유리 기자 = 2022.04.15 yrchoi@newspim.com

손보사들이 예정이율을 조정한 것은 금리 상승으로 자산 운용 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자산의 70% 가량을 채권에 투자하는데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채권 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3.220%)는 지난해 말보다 1%p 가까이 상승했다.

예정이율 인상에 손해율 개선까지 겹치면서 손보사들은 이미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손해율이 낮아지는 반사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상품개정에 맞춰 일부 어린이보험료를 최대 13% 인하하고 치아보험은 최대 10% 내렸다. 현대해상도 일부 어린이보험의 보험료를 6~9% 인하했다.

손보사들과 달리 생보사들은 예정이율을 쉽사리 높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2%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는 내년부터 시행될 새 회계제도(IFRS17)와 건전성 규제(K-ICS)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IFRS17은 부채 평가 방식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보험사 입장에선 부채가 커져 자본 부담이 높아진다. 생보사들은 과거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 데다 만기가 길어 부채가 더 커진다.

다만 금리가 더 뛰면 생보사들도 예정이율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2.00%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하는 것)도 예고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 예정이율은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하는데 시차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기이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예정이율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