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총재 없는 4월 금통위…기준금리 인상-동결 '팽팽'

기사입력 : 2022년04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4월14일 06:00

14일 총재 부재 속 한은 금통위 개최
인플레이션 우려‧미국 강한 긴축 예고
사상 첫 '총재 공석'이 금리인상 변수
전문가 "이달 동결 후 5월 인상" 전망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사상 처음으로 총재가 참석하지 않는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열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국고채 금리 상승, 미국 중앙은행의 빨라진 긴축 등 금리인상을 해야 할 이유는 많다. 하지만 전문가 대다수는 '총재 부재'를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의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0%가 오는 14일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절반은 동결을 전망했다. 4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줄곧 제로(0)금리를 유지하던 한은은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11월, 올해 1월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해 현재 연 1.25%까지 올렸다. 시장은 한은이 올해 1.75~2.00%까지 금리를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내외 경제 상황을 보면 이같은 시장의 기대는 무리가 아니다. 지난달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상반기의 경우 부득이하게 한은의 예상(3.1%)보다 높아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예고하는 등 긴축 강도가 강할 것이란 전망도 한은 금리인상에 힘을 싣는다. 시장의 국채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상승하고 있다. 최근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년만에 '연 3%'를 넘어섰고 국고채 30년물과도 금리가 역전됐다.

[서울=뉴스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사진=한국은행] 2022.01.14 photo@newspim.com

하지만 총재 공석이 이달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통위는 총재 공백 상태로 진행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9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한은법에 따라 반장인 주상영 금통위원이 의장을 대행해 주관한다. 한은이 총재 없이 금통위를 진행하는 것은 금통위 의장을 겸직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금통위는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이 다수결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대외 악재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는 것도 고려 요인이다. 기준금리 상승은 이자 부담이 불가피하고, 소비 위축 등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총재 취임 후인 5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 후보자도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취임 직후 지체없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5일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발표일로, 미국의 연내 긴축강도와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향후 연준 통화정책 방향성을 확인한 뒤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도 있을 것 같다"며 "다음달 24일 금통위가 예정됐으니, 이달 인상하는 것을 쉬어간다고 해도 큰 영향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에선 1~2명이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외 여건을 확인한 뒤 기준금리를 올려도 늦지 않다는 판단으로, 이번 동결 결정이 정책 실기론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총재가 부재한 상황이라는 점과 한은의 (미국에 앞선) 선제 금리 인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물가 흐름이 나타남에도 4월보다는 5월에 수정경제전망 발표와 함께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4월 만장일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이 후보자가 취임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5월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4월 인상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만장일치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3차례 금리 인상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주상영 위원이 의장 역할을 대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yo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