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코로나로 주가 두 배, 기업 변신의 끝판왕 동인당

기사입력 : 2022년04월19일 10:46

최종수정 : 2022년04월19일 18: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물류창고 같은 거대 약품 무인 자판기 방문객 압도
동인당서 구기자 라때, 여주 아메리카노 한잔
1669년 청 강희제 때 창립 , 400년 된 바이오 기업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알고보니 퉁런탕(同仁堂, 동인당)은 커피와 화장품, 고량주 회사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30년 전 한중 수교 초기 중국 여행에서 가장 많이 사온 물건중 하나가 중국의 수백년 된 한약(중약)회사 동인당의 우황청심환이었다고 합니다.

기자도 한중 수교 일주일 전인 1992년 8월 17일 텐진 공항을 통해 베이징과 지린성 등 중국 동북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서울로 돌아갈 때 텐진 공항에서 동인당 청심환과 용정차를 구입해 간 경험이 있습니다.

기자는 2022년 2월 중순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 미디어센터와 증국 국가외교부, 베이징시 주선으로 베이징 남쪽 다싱(大兴)구 스마오로에 있는 동인당 그룹(600085.SH)의 건강 사업 부문을 찾았습니다.

중국의 동인당은 약 400년 전인 1669년 청나라 강희제 때 창업된 중약 분야의 전통 브랜드 라오즈하오(老字号, 국가가 지정하는 유명 전통 상표) 입니다. 청나라 옹정제 때 궁중에 의약품을 납품했다고 합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대형 물류 창고를 연상케하는 동인당의 무인 한약 자동판매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판기다.  2022.04.19 chk@newspim.com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동인당은 코로나19 발생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린 회사입니다. 우한 코로나 발생(2019년 12월 31일) 전날만 해도 21위안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2022년 초 주당 50위안을 돌파했고 증시침체 속에서도 2022년 4월 18일 현재 41위안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인당 탐방 취재는 동인당 그룹이 한약(중약) 회사라는 그간의 통념을 깡그리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인당은 커피회사였고 백주회사였습니다. 올리브와 포도주 화장품 등 먹고 마시고 바르고, 사람의 건강 먹거리와 관련해 동인당이 발 뻗치지 않은 분야는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장을 많이 찾는 기자에게 있어 '동인당 탐방 취재'는 어떤 분야보다 특별히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로비에 들어서자 하루 24시간 365일 해가 지지 않는 약국, 무인 자동 약품 판매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동인당이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판기로 무려 9000여 종의 약품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진짜 위기는 금융위기가 아니다. 모럴헤저드와 신앙(믿음)의 위기다'. 물류 창고 처럼 거대한 자판기 앞 패널 간판에 적혀있는 시진핑 국가주석 어록이 방문객의 눈길을 끕니다. 왜 이곳에 시 주석의 이런 말이 게시돼 있는지 다소 생뚱 맞아보이기도 합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동인당 건강 소매사업부 로비에 설치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어록. 왼쪽 게시물에 '진정한 위기는 금융위기가 아니고 도덕과 신앙의 위기다'는 내용의 시 주석의 담화 한구절이 적혀 있다.   2022.04.19 chk@newspim.com

 

다싱구의 동인당 건강 사업 사무 빌딩 로비 왼쪽으로 들어가니 '非이슬람식품 코너'라고 표시돼 있고 그 옆에 동인당 표 커피 매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커피도 돼지 고기와 함께 이슬람권 사람들의 기피 식품인가 봅니다.  

알고보니 동인당의 사업은 커피 분야에 까지 뻗쳐 있었습니다. 윈난성 차밭이 커피 농장으로 바뀌고 있다는데 이런 변화에 동인당의 커피 사업도 한몫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남자 바리스타들이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내리고 맛을 보라고 권유합니다.

구기자 라떼, 계수나무 라떼, 개여주나무 아메리카노. 이름은 낮설지만 맛은 일반 커피와 다를 바 없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동인당의 커피 매장.  2022.04.19 chk@newspim.com



"동인당의 건강과 스타벅스의 맛을 결합한 사업 아이디어 제품이네요". 베이징일보 기자의 '동인당 표 커피' 시음 소감이 꽤나 재치 있어보입니다. 기자의 머릿속에선 자꾸 '문어발 확장'이란 얘기가 떠오르는데 젊은 기자라 그런지 생각이 훨씬 유연해 보입입니다. 

2층에는 역시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중의약 약재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또 한편에는 위와 간과 눈 건강 보호,  보혈을 위해 입춘 우수 등 24절기 별로 1년 내내 각종 한약재를 어떻게 선택해 다려 마셔야할 지 알려주는 시음 전시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해삼과 귀한 중약재, 호랑이 뼈를 다린 국물 등으로 만든 영양 보건탕은 3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건강 기업 동인당의 간판 상품 중 하나입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동인당의 중약 약재함. 2022.04.19 chk@newspim.com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 피부 건강용 한약재 화장품은 동인당이 내세우는 새로운 주력 제품중 하나입니다. 동인당은 화장품도 취급하는 회사입니다.

전시실에는 각종 한약재가 전시돼 있고 또 다른 코너에서는 귀한 중약재로 만든 건강 식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총통' 즉 제품 이름을 '대통령'이라고 적은 건강보조 제품도 눈에 띕니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기업 '동인당' 이라는 브랜드가 찍힌 술단지들도 주목을 끕니다. 청심환 회사 동인당이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 까지 취급하는지 기자도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동인당은 올리브유와 포도주 사업 분야에도 발을 담갔습니다.

중국 상장기업 동인당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상상을 불허하는 광폭 압종 다각화, 동인당의 또다른 변신이 궁금해집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동인당 표 고량주. 2022.04.19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사진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