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경우 1회 공연당 최대 1조2207억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 공연 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6천197억 원에서 최대 1조2천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상황을 가정해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MD) 판매액과 외래 관광객들의 관광 소비지출,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추산했다.
분석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이후의 보복소비 등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외래 관람객 비중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시했다.
전체 관람객에서 외래관광객 비중이 20%에서 50%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외래관람객 비중이 최대 50%로 늘어날 경우 소비창출 규모는 7422억 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2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815명으로 나타났다.
외래관광객 비중의 변화 범위는 작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관람객 중 70% 이상이 LA 외에 다른 주(州)나 해외의 관객이었다는 기업 내부 자료를 참고했다.
해당 분석 결과는 방탄소년단의 2021년 LA 콘서트와 올해 3월 서울 콘서트의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
서울 공연의 경우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해 1일 공연에 1만5000명의 관객밖에 수용하지 못했고, 외래관람객도 별도로 유치하지 않아 정상적인 수준에서 공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해당 공연장의 전체 좌석 규모인 6만5000명을 기준으로 관객 수를 산정하고 외래관광객 비중을 추정하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상황을 가정했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 콘서트의 국내 개최 효과를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해서다.
문광연 문화산업연구센터장이자 연구를 주도한 박찬욱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은 BTS 콘서트를 예로 들어 분석했지만, BTS로 대표하는 K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BTS 콘서트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므로,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필두로 문화, 관광 등 유관 분야를 활성화해 코로나19를 더욱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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