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일 앞두고 윤화섭 현 안산시장 등 정통 민주당 세력인 호남 출신 후보들이 안산시장 경선후보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지역 선거판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로고. [사진=뉴스핌DB] |
22일 새벽에 발표된 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 공천심사결과에서 윤 시장은 컷오프 됐다. 이에 재심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나, 일부 지지자들은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산에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세월호 아픔 속에서도 제종길 후보를 전략공천 하면서 재집권 실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제 후보는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신승(1.58%p 격차)하기는 했으나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김철민 후보(22.27%)에게 호남표가 쏠리면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번 6월 지방선거의 경우 여야가 뒤바뀐 상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안산에서도 5%p 안팎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여 윤 시장의 행보에 따른 호남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자들을 2~3배 차 이상으로 따돌려왔다.
뉴스핌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만 18세 이상 안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안산시장 후보 조사(응답률 7.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 시장은 23.7%로 제종길 전 시장 13.0%, 천영미 전 경기도의원 6.3%에 크게 앞섰다.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시장이 36.4%로, 제 전 시장 13.5%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안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
안산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공심위원장이 호남 출신의 안산지역 국회의원이었는데 경선후보자가 예상 밖의 인물이어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안산지역 원로들은 "밀실야합으로 볼 수밖에 없는 공관위를 즉각 해체하고 모든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넘기라"는 입장문을 내는 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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