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매출액 4조3423억·영업이익 2589억
수요 견조,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등으로 양호한 실적 거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7조 원 수준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실적 발표회에서 "북미 지역 합작법인 및 단독 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전체 투자 예상 규모가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능력을 올해 말 200GWh 수준에서 2025년 기준 52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17조9000억 원) 대비 약 1조3000억 원 늘어난 19조2000억 원"이라며 "올해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들이 여전하지만 주요 거래선 신차 출시 효과, EV용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로고=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3423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4조2541억 원) 2.1% 증가했고, 전 분기(4조4394억 원)보다는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412억 원)에 비해 24.1% 줄었으나, 전 분기(757억 원) 대비로는 242% 늘었다. 영업이익율은 6%를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전무(CFO) "원재료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적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EV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견조,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한 시장 영향 최소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과 함께 수익성 개선, 제품 경쟁력 확보, 품질 역량 강화 등 올해 주요 실행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메탈 수급 및 원자재 가격 변동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공급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 및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확대 진행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판가 연동 메탈 범위도 기존 리튬, 니켈, 코발트에서 구리, 알루미늄, 망간 등까지 확대 적용한다. 음극재, 전해액, 바인더, 분리막 등 비메탈 원재료의 경우에도 가격 상승 요인을 판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향후 리스크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전 생산 거점에 자동·정보·지능화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작업을 통한 원가 절감 및 제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스마트 팩토리 전문가 영입(CDO) 및 조직 강화, 디지털 트윈 역량 확보 및 구축, 해외 원격 지원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작업 등을 추진 중이다.
둘째, '근본 구조 개선을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파우치형 제품의
경우에는 열 확산 억제 팩 솔루션 확보, 코발트 프리(Cobalt free) 등 신규 소재 기반의 EV·ESS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안전성 및 비용 개선을 추진하고, 원통형 제품의 경우에는 고용량 신규 폼팩터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제품 강건 설계 및 공법 개선 등 주요 품질 과제 중점 추진, 공정별 전수 검사 시스템 도입, 원인 규명부터 고객 대응까지 일원화된 완결형 품질 조직 체계 구축, 화재 원인 분석·추적성 강화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나설 방침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CEO)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품 경쟁력 및 품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