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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플래시 크래시' 강타 후 소폭 하락 마감

기사입력 : 2022년05월03일 01:15

최종수정 : 2022년05월03일 06:48

영국증시, '벵크 홀리데이'로 휴장
일시적 플래시 크래시 현상 발생후 손실폭 줄여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하며 5월 증시 첫날을 마감했다. 이날 영국 금융 시장은 '뱅크 홀리데이'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포인트 6.56(1.46%) 내린 443.8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158.81포인트(1.13%) 빠진 1만3939.07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8.16포인트(1.66%) 하락한 6425.61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플래시 크래시'(주가나 채권금리 등 금융상품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으로 크게 급락했다가 일부 회복하며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 가운데 스톡홀름 벤치마크 주가 지수가 장중 한 때 8% 떨어졌다가 1.2% 하락으로 손실을 줄였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포함한 다른 지수들도 하락했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에 유로존 주식의 변동성지수도 갑자기 급등해 3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35.99를 기록했다.

덴마크 은행인 유스케 은행의 주식 판매 담당 부사장인 마틴 뭉크는 로이터 통신에 "시장이 몇 분 동안은 이상했으며 많은 고객들이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었다"며 "이날 시장 상황은 잘못된 거래, 기술적인 오작동으로 인해 촉발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웨덴의 증권회사인 노르드넷은 이날 시장 상황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대해 일시적인 시장 공황을 야기한 '플래시 크래시'라고 표현했으며, 또 다른 프랑크푸르트와 런던의 트레이더들은 팻핑거(증권 매매 시 주문 정보를 실수로 입력하는 것)에 의해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넥스트 대변인은 시장에서 급격한 하락을 설명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유로넥스트 오슬로의 카트린 세거룬드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그렇게 큰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는 뉴스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3~4일 열리는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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