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모바일 게임 '오딘' 이어 내달 중 기대작 '우마무스메' 출격
신작 효과로 2Q 매출도 지속 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간판 모바일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앞세워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딘이 2분기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출시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3일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663억원, 영업이익 421억원, 당기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7%, 169.7%, 54.2%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치)로 매출 2778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을 예상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1분기 실적에 대해 "1분기는 기존 모바일 및 PC 온라인 게임 매출의 안정화에 효율적인 비용 집행 및 개발력 내재화가 이뤄졌다"며 "비게임 부문인 기타 매출의 약진이 전체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오딘 이어 우마무스메까지...2분기도 모바일 중심 성장 지속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인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출시해 2분기에도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오딘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7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79%에 달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이날 열린 2022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오딘 만의 게임 차별성을 내세우고 진성 유저 중심의 모객에 집중한 결과 출시 30여 일 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 성장을 이끌어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지난달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빠른 시간 내에 론칭 행사를 열 계획으로 국내 매출 순위 3위 내에 드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료=카카오게임즈] |
[자료=미래에셋증권] |
증권가의 시각도 비슷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의 선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8% 증가한 매출 4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모바일 게임 부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출시가 예상되는 기대작 우마무스메는 초기 일매출 11억원이 전망된다"며 "오딘도 초기 일매출 8~10억원 수준이던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화하는 성과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 '인건비 부담, 당분간 없다' 하반기까지 신작 출시에만 집중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영업비용(매출원가, 판관비 합산)으로 2243억원을 지출했다. 인건비 비중은 21.18%로 전년 동기 대비 1.09%포인트 줄었지만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 등이 늘면서 전체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95.8%나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인건비 증가는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말까지 추가적인 인건비 상승은 없다는 입장이다.
[자료=카카오게임즈] |
올해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통해 매출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하반기까지 MMORPG '엑스게임즈신작', 수집형 RPG '에버소울'. 서바이벌 FPS '디스테라' 등 5종의 신작 게임 출시에만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사실상 신작 출시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오딘 대만 론칭 마케팅 및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준비와 함께 신사업 진행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재무 실적 측면에서 어려웠던 시기였으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한다"며 "탁월한 개발력을 보유한 글로벌 유망 스튜디오의 의미 있는 지분 투자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