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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준봉쇄하의 수도 표정, 베이징 명동 싼리툰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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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청소원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줄지어 세워져 있는 공유자전거의 의자와 핸들에 소독약을 뿌리고 차체를 마른 걸래로 정성스레 닦고 있다. 낯선 풍경이다. 다가가 물어보니 알리바바 하뤄 공유자전거 직원 조끼를 걸친 이 여성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세척하고 소독하는 중이라고 말한다.

2022년 5월 5일 낮 베이징 시내 패션 거리 싼리툰. 베이징 시가 핵산 검사 강화와 식당 매장영업 중단, 지하철 시내버스 출입구 선별 폐쇄및 노선 중단, 감염자 발생지 집중 봉쇄 등 코로나 방역 통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가운데 기자는 싼리툰을 찾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5월 5일 베이징 싼리툰 도로변에서 알리바바 공유자전거 고용원이 공유자전거를 소독하고 있다.  2022.05.06 chk@newspim.com

이날은 중국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4일)뒤 첫 출근일이다. 베이징의 명동과 같은 곳인 차오양구 싼리툰은 베이징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여느때 같으면 사람들의 발길이 싼리툰 일대 상가 거리를 뒤덮었을 터인데 넓은 광장들이 횡하게 비어있다. 대로 옆의 H&M 매장 앞도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 힐끗 들여다보니 매장안이 텅텅 비어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싼리툰 상업 광장 입구의 방역 검사 현장 모습.   2022.05.06 chk@newspim.com

싼리툰 주요 상점들이 몰려있는 북쪽 편 상가 광장 출입구. 언제나 길게 대기 줄이 늘어서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인데 이날은 입구에 달랑 몇몇 행인 밖에 보이지 않는다. 출입구 보안과 얘기를 나누다가 게중에는 더러 되돌아가는 사람도 눈에 띈다.

모르긴 해도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게 분명했다. 조건 반사일까. 기자도 어제 받은 핵산검사 결과가 위챗에 올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심코 스마트 폰을 꺼내들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한산한 모습의 베이징 싼리툰 상업가. 2022.05.06 chk@newspim.com


연휴 이후 도심 유동인구 증가를 막기위해 베이징 당국은 5일 부터 차오양구 일대 회사에 대해 직원 자택 근무를 통보했다. 당국은 노동절 연휴 이후에도 외출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꼭 움직여야할 경우라도 밀착 접촉을 유발하는 대중 교통을 피하고 자가용이나 오토바이 자전거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주민들은 당국의 방역 통제 지시를 잘 준수하는 것 같다. 왕징에서 싼리툰으로 아동하는 길에 이용한 지하철은 14호선과 6호선, 두개 노선 모두 지옥철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객실이 텅텅 빈 모습을 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 방역 통제 강화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베이징 지하철이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2022.05.06 chk@newspim.com

 

6호선 전철역에서 내려 공유자전거를 타고 산리툰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중심가 도로에도 운행 차량이 많지 않았다. 평소에 비해 전동 오토바이와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 많아 보였다.

사람들이 산리툰 상가 광장 의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있다. 가만히 보니 식당과 커피점은 모두 테이크아웃 영업만 하는데 의류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는 중이었다.

산리툰 광정에서 만난 사진 작가는 "식당과 커피솝을 폐쇄하면 약속과 외출 수요가 대폭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류 매장과는 성격이 다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주민이 코로나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5.06 chk@newspim.com

 

5일 오후 3시경 산리툰의 나이키 매장 앞. 고객이 매장 수위와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 난감한 표정을 짖고 되돌아 나온다. 사연을 알아보니 최근 사흘 연속(5월 3, 4, 5일) 해야하는 핵산검사를 전날 하루 (4일) 받지 않아 '탄창'이 떴고 그 때문에 매장 진입을 거부당했다고 한다.

탄창은 핵산검사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 불이행 또는 위험 지역 방문 등 웨이신 큐알코드 액정에 이상 상황이 표시되는 시스템이다. 탄창을 해소하지 않고는 사실상 정상적인 도시 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언제까지든 자가격리만 하고 있을 거라면 탄창이 떠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핵산 검사 음성 증명요구는 어디서나 철저하고 정말 집요하다. 인근 패스트푸드 점에서 햄버거를 사려고 결제를 요청하자 먼저 건강 큐알코드와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밖에서 주문하고 받아가는 테이크아웃 고객도 이런걸 제시해야 하냐고 묻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공유 택시도 건강 큐알코드와 핵산 음성 증명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2022.05.06 chk@newspim.com

건강 큐알코드 검사와 핵산검사는 2020년 초 우한 코로나사태 직후와 2020년 6월 베이징 신바디 농산물 도매시장 코로나나 집단 발생 때보다도 한층 엄격해졌다.

전날인 4일 베이징시는 앞으로 어떤 곳을 출입하든 건강 큐알코드와 핵산검사 결과, 백신 접종 까지 세 가지를 한세트로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싼리툰 광장에서 만난 중국인 사진작가는 자신의 건강 큐알코드를 열더니 세 가지 항목이 한 액정에 표시된 화면을 보여줬다. 기자 것도 열어보니 외국인 여권 신분증 이어서 인지 아직 건강 큐알코드가 종전 시스템 그대로 였다.

한국 교민 밀집지역인 왕징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디디 공유택시를 불러 탑승했는데 역시 건강 큐알코드와 핵산검사 음성 증명을 요구한다. 디디 택시 기사는 이미 상부 지시를 받았다며 앞으로 승객들은 백신 접종 증명도 함께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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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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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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