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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더 순해진다"…주류업계 '빅3', 저도주 경쟁

기사입력 : 2022년05월08일 09:44

최종수정 : 2022년05월08일 09:44

코로나19로 업소용↓·가정용 주류 판매↑
신세계 저도수 소주·맥주 출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낮은 도수에 술이 주류 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술'이 인기를 끌면서다.

이에 주류업계는 도수를 낮춘 저도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여름 성수기와 급속도로 커진 가정용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하이트진로 '꿀주'. 2022.05.08 aaa22@newspim.com

◆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막히자 가정용 주류로 눈돌려...신세계, 과일 소주로 해외 시장 진출

8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등 외식·유흥업소 주류 매출이 부진하자 가정용 주류와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저도수 주류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L&B는 알코올 도수 12%인 저도수 과일 소주를 오는 5월 말부터 생산한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면서 저도수 인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는 기존 제품보다 도수를 낮추고 꿀과 맥주 맛이 아는 '처음처럼 꿀주(15도)'를 지난달 출시했다. 처음처럼(20도)과 처음처럼 순(16도)의 도수 보다 최대 5도가 낮다.

업계에선 저도수 주류 출시를 통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는 물론 알콜 도수를 낮춘만큼 원자재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한주정판매는 주정값을 평균 7.8% 올렸다. 신제품 출시로 발생하는 판촉비가 상대적으로 덜 든다는 점도 가정용 주류의 장점이다.

통계청 따르면 올해 1~7월 음식점과 술집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주춤한 주류소비 회복이 지연될 경우 국내 주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호프 등 외식업소를 통한 유통·판매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홈술 트렌드 확산으로 가정용 판매는 오히려 더 늘면서 외식과 유흥업소에서 부진한 매출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주류 업체 관계자는 "도수가 낮아질수록 소주의 원재료인 주정 비율도 낮추며 생산비용도 낮추는데 소비자는 집에서 즐길 가벼운 중량감의 주류를 원하기에 모두에게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 맥주 알코올 함량 '0' 향해... '하이트제로' 매출 117%↑

주류업계가 소주에 이어 저도수·무알콜 맥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무알콜 등 저도수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체 맥주 소매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무알콜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무알콜 음료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매출로 이어졌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 평균 맥주 알코올 도수를 5도에서 4.6도로 낮춘 저도수 맥주 '테라'를 출시했다. 테라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억병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통상적으로 음료 비수기인 겨울철이 포함된 지난해 4분기 하이트진로의 무알코올맥주 '하이트제로'의 매출은 117% 성장했다. 하이트제로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60%대를 넘어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정용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업소용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만큼 추후 성장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도 저도수 맥주 시장에 가세했다. 신세계L&B는 지난달 처음으로 자체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를 출시했다. 레츠의 맥아 비율은 9%이고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발포주는 맥주 원료인 맥아(싹을 틔운 보리)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이다. 국내에선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류돼 주세율(30%)로 일반 맥주(72%)보다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주류문화 칼럼니스트인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는 "맛을 보고 향을 보려는 소비자 많아지며술의 좋고 나쁨을 도수로 판단하지 않게 되면서 기업들이 다른 부분에 투자하고 있다"며 "저도수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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