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당에서 아무 얘기 없었다"
이준석 "21대 국회 임기 중 그만둬…말 안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로 윤희숙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다는 설에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기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윤희숙 전 의원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 "오보다"라며 "아직 논의중인 사안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2021.09.13 leehs@newspim.com |
이날 한 매체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윤 전 의원을 계양을 지역구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걸로 잠정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6일 한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가 나온다면 굉장히 상징성이 커지는 판이 된다. 이준석 대표나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나가서 근사한 싸움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큰 책임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분들이 꽃밭을 가든지, 평론만 하고 계시는 건 기회주의저인 것이라고 비판받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포가 안돼서 저보고 나가라고 하면 따라야죠"라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에서도 윤 전 의원에게 직접적인 연락을 취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천 계양을 공천 여부에 대해 "결정이 안 된 것으로 안다. 저한테는 아무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이미 당에서 부르면 따르겠다고 한 상태"라며 "당에서 필요없다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당에서도 정치공학적인 전략이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윤 전 의원의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냉정하게 묻고 싶다. 윤희숙 전 의원이 만약 이번에 계양을에 나가서 승리를 한다고 하면, 2년 뒤 22대 총선에서 또 계양을에 나오겠나"라며 "21대 국회 임기 중 그만 둔 사람이 또 나온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상현 공관위원장과 공천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위원장은 9일 최고위에 들어오라고 했다"며 "최고위에서 윤 위원장, 최고위원들과 함께 공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공천 여부에 대해선 "경쟁력을 조사해서 높다고 평가되면 단수공천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다만 당의 절차를 무시한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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