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퇴임하는 유은혜 "자녀 특혜·입시부정 의혹은 여전히 숙제"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17:25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17: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종환 시인 '담쟁이' 인용, 협력·공존 교육 강조
유치원 3법 도입·펜데믹 혼란 속 등교는 성과
사교육비·기초학력 부진은 여전히 숙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부총리가 1316일이라는 역대 최장수 교육부 수장 재임 기록과 함께 9일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유 부총리는 교육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새 정부 출범 후 교육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2018년 10월 2일 취임한 유 부총리는 김상곤 전 부총리 후임으로 임명돼 이날까지 1316일간 재임하며 1241일간 재임했던 이규호 전 문교부 장관을 제치고 역대 최장수 교육부 수장으로 남게 됐다.

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로비에서 직원들이 퇴임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꽃을 전달하고 있다/제공=교육부[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5.09 wideopen@newspim.com

이날 유 부총리는 "교육현장 곳곳을 지켜준 우리 학생, 교직원, 학부모, 교육청, 각종 기관의 구성원 덕분에 지난 3년 7개월이라는 긴 재직기간 동안 국정과제 추진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 16억 명의 학생들이 교육기관 폐쇄를 겪는 등의 팬데믹 혼란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우리의 교육은 배움을 지킬 수 있었다"며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과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의 두 가지 정책 방향을 항상 염두해 두며 일했다"고 회상했다.

유 부총리는 역대 최장수 교육부 수장으로 남게 됐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의원 신분으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유 부총리는 '1년짜리 장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반발로 곤욕을 치렀다. 또 당시 유 부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치권으로부터 인정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당시 사립유치원의 회계비리 사건이 공론화되자 유 부총리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사립유치원 측의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사립학교 개정안) 도입을 주도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국공립유치원 3382개 학급을 확충해 유치원 유아의 40% 이상이 국공립에 입학할 수 있는 물리적인 여건을 조성했다"며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에 회계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유 부총리는 고교 무상교육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고교 무상교육을 지난해 완성해 124만 명 학생에게 연간 160만 원의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초·중·고교 전면 무상교육이 완성됐고, 국민의 교육기본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입정책의 공정성 확보,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정책 등 입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적지 않다. 앞서 2019년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이 발표되면서 학교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모든 비교과 활동을 대입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조처가 내려졌지만, 대입과 관련한 논란은 여전하다.

정시와 수시 비율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쏠림이 심각한 수도권 대학 16곳의 정시비율을 40%까지 늘리도록 했지만, 고교학점제 도입 등 미래교육을 위한 '대전환' 시대에 오지선다형의 수능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은 적지 않다.

유 부총리는 "일부 유력인 자녀의 특혜 의혹과 입시부정 의혹은 이어지고 있고, 입시 공정성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계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대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공식적 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입시의 공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별도의 공식적인 기구에서 대입과 연구윤리를 직접 조사·수사해 불공정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하는 노력이 끝까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공=교육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5.09 wideopen@newspim.com

사교육비 증가와 코로나19로 심화된 기초학력 결손 문제도 부족한 점이었다고 인정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안착시켜 구체적인 해법을 찾고, 세심하게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래교육을 위한 노력이 차기 정부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래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들이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이어져야 한다"며 "경쟁 중심에서 협력과 공존의 교육으로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지원하는 개별화 교육으로 변화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인용해 협력 대신 '경쟁' 중심의 교육을 예고한 윤석열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경고했다. 유 부총리는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며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