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한중동향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옌전(閆振): 강대한 중국이 자랑스럽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10일 16:34

최종수정 : 2022년05월10일 16:34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2월 4일 저녁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국기를 게양하며 목례를 할 때, 결연한 눈빛으로 앞을 주시하던 해방군 의장병의 눈에서 감동의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이 삽시간에 온 누리에 퍼졌다. 키가 192cm인 이 열혈남아는 바로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 3군의 의장대 사병 옌전인데, 올해 23세의 지난(濟南) 장츄(章丘) 출신의 젊은이이다.

◆군영을 꿈꾸다

[사진= 금교 제공]

명실상부한 군인의 집안에서 태어난 옌전은 3대 선조가 모두 군인이었기에 집 안에 당시의 사진이 적지 않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이 사진들을 들여다보며 오랜 기간 군인의 모습을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게다가 할아버지가 자주 병영 이야기를 해 주셔서 군대가 친근했던 그는 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워왔다.

점차 나이가 차면서 그는 열병식의 위풍당당한 의장병 이미지를 보며 의장병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 마전팡(馬振芳)은 그의 종군에 대한 꿈을 특히 응원했다."저는 마음 속으로 손주가 군에 가는 것을 줄곧 지지했어요. 부대가 바로 대학교이고, 부대에서 장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그래서 옌전이"군대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마다 할머니는"네가 군대에 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몸을 잘 단련하고 고생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며 그를 격려했다고 한다.

2017년, 그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베이징에서 온 징병관은 옌전이 여리여리하게 생긴 것을 보고 의장대의 엄격한 훈련을 받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그는 단호하게"제가 보기에는 좀 말랐지만 의지가 강합니다. 특히 고된 것도 잘 견디고, 의지가 강하니 한번 믿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해 9월, 옌전은 지난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군 복무를 떠났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그를 역까지 배웅하며"손주가 꿈을 이뤘으니 우리 모두 정말 기쁘구나!"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손주가 먼 길을 떠나자 할머니 마전팡은 아쉬웠지만 기쁜 마음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 후, 그는 소원처럼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대의 신병이 되었다.'헌신의장, 위국쟁광(獻身儀仗, 為國爭光)'의 8글자가 그의 눈에 들어오자 가슴이 벅차 올라'의장대는 바로 내가 평생 몸담을 곳'이라는 신념을 더욱 굳혔다.

◆'비밀임무'수행

[사진= 금교 제공]

올해 섣달 그믐날, 그는 전화로 새해인사를 전하며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당분간은 집에 연락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2월 4일 저녁, 그의 가족들은 멀리 베이징으로 군대를 간 옌전이 국기 기수로 개막식 무대에 등장해 세계에 중국의 위대함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TV앞에 둘러 앉아 동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를 지켜봤다.

"옌전이랑 정말 비슷하게 생겼네."오성홍기가 게양되던 순간, 그의 부친 옌웨이(閆偉)는 왠지 그 청년이 낯이 익었다. 언뜻 스쳐간 이 모습에 부친은 생각에 잠겼다. 옌웨이는"모습을 보니 옌전 같기도 했지만 뚜렷이 보이지 않아 당시에는 답답했습니다."라고 회상하며 말했다.

개막식이 끝난 다음 날, 옌웨이는 허페이(合肥)의 동료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는데 사진 속 낯익은 얼굴이 순간 눈에 들어왔다. 이 사진은 올림픽 국기 번기수를 담당한 옌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었다."역시! 우리 아들이었네 !"사진을 본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나도 감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의장병이다 보니 국가의 국기게양식이 있을 때마다 TV 화면에서 옌전의 모습을 찾는 게 가족들의'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임무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가족들에게 밝힐 수 없기 때문에 임무를 마친 지 며칠이 지나서야 가족들이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그의 부모님은"군인은 명령에 복종해야지, 우리가 아들의 일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하며 그를 이해해 주었다.

멀리 베이징에 있는 그를 가족들은 매우 그리워하지만 이 그리움 또한 함축적이다."아이가 부대에서 매우 고생하지만, 여태껏 좀처럼 기쁜 일만 전하고 좀처럼 걱정거리는 전한 적이 없어요. 군대에 간 지 벌써 5년인데, 아들에게 전화를 해도 통화를 못하죠. 아들이 걸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혹시 전화를 못 받아 아들이 걱정할까 봐 전화벨만 울리면 바로 받는 게 이제 습관이 됐어요. 우리는 이 통화 시간이 너무 소중해요."라고 그의 모친 비옌훙(畢研紅)이 말했다.

◆늠름한 자태 뒤의 노력

[사진= 금교 제공]

리전하이(李振海)는 옌전과 함께 입대한 전우로 현재 장츄로 복귀했다. 고생을 잘 견디는 이 전우를 두고 리전하이는 "우리 둘은 같은 조에 있었는데 훈련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그는 정말 고된 훈련을 잘 견뎌냈어요. 계절을 막론하고 그의 옷은 항상 땀에 흠뻑 젖어 있었죠. 한 번은 밤 11시에 보초를 섰는데, 추가 훈련을 하는 것을 보고 그의 의욕에 정말 감복했어요."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옌전과 리전하이는 신장이 모두 192cm로 대열 안에서 늘 붙어 다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던 리전하이는 옌전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챘다."그때 저는 옌전을 바로 알아봤죠. 어쨌든 우리 둘은 군대에서 같이 오래 있었기 때문에, 그가 이런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또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개막식에서 옌전이 국기를 게양하는 동작을 본 리전하이는 그 뒤의 고생을 잘 알고 있다."옌전의 국기 게양 동작처럼 완벽하게 하려면 수만, 수십만 번의 훈련이 필요해요."이번 개막식에서 35초 안에 깃발 게양 동작을 완수해야 했던 옌전은 하루에 100여 차례 이상 연습을 했다고 한다. 처음의 1분 35초에서 35초 내로 줄여야 했는데 한 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극한 훈련 덕분에 개막식에서 완벽한 표현이 가능했다.

국기를 게양하던 그 순간, 옌전은 여전히 감동에 차서 말을 이었다."그 자리에 서 있던 그 순간, 마음 속 가장 큰 감정은 바로 자랑스러움이었습니다. 깃발팀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게양한 것은 깃발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국가의 존엄, 민족의 자부심입니다. 떠오르는 깃발 뒤에는 강대한 중국이 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가슴 속에 큰 힘이 뭉클 피어났고 자부심이 가득 차서 눈물을 흘렀습니다."그는 미래에 대해"사명감을 가슴 깊이 새겨 임무 하나하나를 잘 수행하여 군기를 빛내고 고향을 빛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