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버냉키 "연준 뒤늦은 물가 대책 실패" 비판...비트코인은 대체 화폐 불가

기사입력 : 2022년05월17일 08:18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08:18

"물가 대응 늦은 이유는 시장 충격 최소화"
"비트코인은 투기 자산…안정성도 없어"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뒤늦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비판했다. 아울러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대체 화폐로서 자리매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언제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문제는 현재 연준의 대응이 왜 늦었느냐는 것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은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전 의장은 "그들도 실수였다는 것에는 동의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같이 현재 연준 의장에 대해 전임 의장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통신] 2022.05.17 ticktock0326@newspim.com

버냉키 전 의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현재 파월 의장도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사태 2008년 이후보다 더 강력한 양적완화를 펼쳤다.

그러면서도 버냉키 의장은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물가 대응을) 왜 기다렸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걸 원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당시 시장은 주로 양적완화(QE)로 풀린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폭락했었다.

그는 파월 의장은 2013년 당시 긴축 발작 때 연준 이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시장의 흔들림을 봤던 파월 의장이 시장에 많은 경고를 주면서 이런 일을 피하길 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전문가들은 역대급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미국의 경제는 빠르게 반등했지만, 이러한 완화 조치를 너무 늦게 거둬들임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거세게 내놓고 있다.

하지만 버냉키 전 의장은 최근 치솟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1970∼1980년대와 비슷할 것이라 일각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또 그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비트코인이 대체 화폐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가상화폐는) 투기 자산으로서 성공했다"며 "지금 당장 그 단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의 대용품이라면 비트코인을 사용해 식료품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너무 비싸고 불편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되면 샐러리 가격은 날마다 급변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치에도 안정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