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영상 취재 여록] 알고 마시면 더 짜릿한 중국의 소주 백주

기사입력 : 2022년05월27일 17:06

최종수정 : 2022년05월28일 17:15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5월 하순 중국, 코로나 방역 통제 때문에 서비스 업종중 매장 영업을 하는 곳은 마트뿐입니다.

뉴스핌 안다 TV 쓰리고 차이나, 5월 26일 베이징 시내 마트의 주류코너를 찾았습니다.

주류 코너 매장에서 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 진의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 술입니다. 53도 500밀리 페이텐 표준품, 당해년도 생산품이 병당 3199위안, 약 60만원입니다.

중국 외환 당국이 매일 위안화 고시가격을 발표하듯 귀주모태 페이텐도 메일 매일 가격이 바뀐다고 합니다.  대체로 병당 판매 가격이 2900위안~3200위안인데 6병 들이 박스로 구입할때는 병당 판매 단가가 오히려 더 비싸지는 게 특징입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베이징의 귀주모태 전문 판매장. 2022.05.27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귀주모태 전문 판매장의 직원이 53도 짜리 귀주모태 페이텐 표준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핌 촬영.   2022.05.27 chk@newspim.com

현물인 술 값도 비싸지만 주식도 2022년 5월 기준 중국 4800여개 상장 기업중 젤 비쌉니다. 그래서 A주 시장의 황제주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시가 총액이 회사가 속한 귀주성 GDP를 초과했고 한때 코카콜라 시총도 넘어섰습니다.

베이징의 한 마트 진열대에선 쓰촨성의 농향형 명주 우량예 검남춘 수정방도 볼수 있었습니다. 진열대엔 습주도 보였고요. 판매 가격 라벨을 보니 우량예 표준품 52도는 값이 1300위안이고 수정방은 400위안대였습니다.

중국에서는 귀주모태와 우량예 검남춘의 이니셜을 따서 '마오우젠' 이라고 부릅니다. 중국 백주업계에서는 마오우젠을 중국 백주의 3대 명주라고 합니다.  

랑주는 쓰촨성에서 생산되는 흔치않은 장향형 백주입니다.  섬서성의 서봉주도 유명한 백주입니다. 서봉주는 섬서성의 수천년 역사를 가진 고량주입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서성의 유서깊은 청향형 백주 펀주. 2022.05.27 chk@newspim.com

산서성 명주 펀주와 쓰촨성 유명술 노주노교 국교 등도 오래된 백주입니다. 이중 펀주는 20개 백주 상장기업중 가장 이른 1992년에 중국증시에 상장됐습니다.  청향형 백주 펀주는 표준품 53도 짜리를 기준으로 가격이 1100위안을 넘습니다. 

마트에서는 한국에 잘 알려진 멍즈란도 800위안 대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하이즈란 텐즈란과 함께 장쑤성의 앙허구펀이라는 백주회사가 만드는 술입니다. 양허구펀은 중국 증시 상장 백주 기업중 귀주모태와 우량예에 이어 시가총액이 세번째로 큰 기업입니다. 

얼궈터우는 베이징 지방을  대표하는 백주입니다. 훙싱과 뉴란산 얼궈터우가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무리돈 몇백원짜리부터 십여만원 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 데 중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합니다. 

기자가 찾은 마트 주류코너 매대에는 400위안대 비싼 얼궈터우도 진열돼 있었습니다.

마트를 나와 이번에는 백주 진열대를 찾았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우량예와 검남춘 등의 고급 백주가 진열돼 있다. 2022.05.27 chk@newspim.com

 

역시 중국 백주의 황제 귀주모태가 유난히 돋보입니다. 라벨 왼쪽 위 동그란 문양이 한병에 3200위안 하는 500밀리 53도 표준품임을 알려줍니다.

얼궈터우에도 비싼 제품이 있는데 노란 색 도자기 병 뉴란산이 대표적입니다. 베이징 백주 얼궈터우는 본래  라오바이싱(老百姓, 서민 대중)들이 마시는 저렴한 대중주인데 이 얼궈터우는 우리 돈 8만원 정도합니다.

인터넷 교육 기업 신동방의 창업(위민훙)을 소재로 한 영화 '중국 합작인'에서 결혼 뒷풀이 연회주로 이 노란색 얼궈터우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우리의 결혼 뒷풀이 상에 소주가 오르듯 넓은 호텔 식당 테이블 마다 노란색의 도자기 병 얼궈터우 술이 올라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열대에선 회색 라벨의 58도 짜리 금문고량주도 찾아 볼수 있었습니다. 뉴스핌 기자는 2020년 1월 대만 타이베이로 가는 길에 금문도에 들러 금문 고량주 공장을 한나절 동안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붉은 라벨의 고급주도 있는데 병당 60만원을 넘습니다. 대만의 귀주모태인 셈입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대만 금문도 금문고량주 공장 술 저장고. 2020년 뉴스핌 촬영. 2022.05.27 chk@newspim.com

 

산둥성 사람들은 원래부터 호방하고 술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쓰촨성과 구이저우성처럼 이름난 명주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산둥성 백주 가운데 한중 수교초기 한국에 널리 알려진 술은 공부가 주입니다. 공자의 집 우물물로 만든 술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마케팅을 했지요.

한국 백주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옌타이구냥도 산둥성 술입니다. 옌타이구냥은 산둥성의 저렴한 대중주입니다. 발음은 옌타이 아가씨와 같지만 실제 뜻은 빚은지 오래된 엔타이 술이란 뜻입니다.

쓰촨성은 술의 고장입니다. 우량예와 검남춘 수정방외에 루저우라오자오(노주노교)라는 고량주도 유명합니다.수정방은 오래전 영국 조니워커의 회사 디아지오가 인수했지요. 노주노교는 명냥이라는 브랜드로 한국에도 진출했습니다.

중국 백주, 고량주 시장은 장향형과 농향형으로 대별됩니다. 각각을 대표하는 술이 귀주모태와 우량예이고 두개 회사 시가총액이 백주업종중 1,2위 입니다. 펀주같은 청향형도 있지만 시장은 작습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귀주성 마오타이진 적수하의 바위 절벽에 미주의 강이라는 글씨가 적혀져 있다. 글씨 획마다 조각의 깊이가 1미터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2020년 뉴스핌 촬영.  2022.05.27 chk@newspim.com

 

귀주성의 적수하를 낀 마오타이진과 북쪽 쓰촨성 우량예 본사 이빈과 노주노교의 고장 노주노교 시를 백주의 황금 트라이앵글이라고 합니다.

귀주모태는 계열사 등을 통해 여러 종류의 장향형 백주를 만듭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술이 습주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성과 같아 '황제의 술'이라는 별병이 붙기도 했지요.

같은 귀주성 술인 소호도선, 라벨에는 '충밍난 후투겅난' 이란 문구가 있습니다. 튀는 것 보다는 적당히 어리숙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는 처세의 격언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조어대 라는 술도 유명세를 날리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영빈관 조어대 호텔이 장형형의 고장 귀주성 마오타이 진에서 OEM으로 만드는 술입니다. 귀주모태와 조어대, 노주노교의 국교를 합쳐 장향형 '산(3) 타이' 명주라고 합니다.

중국 해외 공관들은 과거 우량예 등을 연회주로 많이 썼는데 요즘에는 이 조어대, 즉 디아오위타이 술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