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법안 통과…참으로 드문 선례 남겨"
"분열의 정치 청산해야" 후반기 국회에 당부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21대 전반기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주재했다. 이날로 의장직을 내려놓는 박 의장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부족하고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분명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정치를 진전시켰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전반기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주재하면서 퇴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는 29일 퇴임을 앞둔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5.2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지난 2년 동안 소통과 타협을 원칙으로 의회민주주의의 길을 닦기 위해 성심으로 노력했다"며 "21대 국회는 거의 모든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고, 본회의에서 역대 최다인 4355건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임위 법안 소위는 이전 국회 대비 37% 증가한 470회를 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년 가까이 논란이 됐던 세종시 국회의사장 설치법안도 여야가 한마음으로 처리했고, 정부 예산안은 2년 연속 사실상 법정시한을 준수하며 합의 통과시켰다"며 "참으로 드문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 오늘을 포함해 다섯 번의 추경도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키게 된다"고 자부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부족하고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분명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정치를 진전시켰다"고 했다.
박 의장은 후반기 국회도 이같은 협치 정신이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는 편 가르기와 증오에 기반한 적대적 정치를 하고 있고 자기 편의 박수에만 귀를 기울이는 분열의 정치에 여야 모두 익숙하다"며 "이를 청산하지 않는다면 의회민주주의는 뒷걸음질치고 국민은 정치를 불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가슴에 새겼던 국회의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지난 2년은 영광의 날들이었다. 제가 정치를 그만둘 때 국민과 동료의원 여러분께서 '박병석은 진정한 의회주의자였다'라는 평가를 받도록 더 정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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