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반도체난 여파에 완성차 5월도 '울상'…현대차·기아 친환경차만 '선방'

기사입력 : 2022년06월02일 17:47

최종수정 : 2022년06월02일 17:47

완성차 5개사, 부품난으로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 여파에 여전히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부품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5월에도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 전략으로 친환경차가 선전하면서 부진을 만회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은 하반기 도약을 기대했다.

◆ 현대차·기아, 전반적 부진에도 친환경차 빛나

현대차는 5개 업체 중 그나마 선방했다. 현대차는 5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403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0.5% 감소한 것이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6만3373대로, 5개 업체 중 유일한 플러스 성적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26만666대였다.

기아 EV6 [사진= 기아]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760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 4918대, 캐스퍼 4402대, 제네시스 G80 4330대, 팰리세이드 4110대, 쏘나타 3990대 등 순이었다.

특히 친환경차가 국내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 대비 84.3% 늘어난 1만4428대로 집계됐다. 이중 전기차는 6903대로 무려 131.7% 증가했다.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3만4554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4만5663대, 해외는 전년 동월 대비 5.0% 줄어든 18만8891대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기아 역시 친환경차의 판매는 급증했다. K8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전기차 EV6 등 친환경차가 총 1만5745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111.7%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르·쌍·쉐, 하반기 회복세 자신

르노코리아는 5월 내수 3728대, 수출 4863대로 총 8591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으나, 전월과 비교해서는 60.1% 증가했다. 쿠페형 SUV XM3가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한 1907대 판매되며 5월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부품 수급 및 선적 지연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4.9% 줄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선적 물량 4337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80% 이상인 3481대를 차지했다.

[사진= 한국지엠]

쌍용차는 내수 4275대, 수출 4007대를 포함해 총 828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으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수출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수출 위주로 생산 라인을 운영하면서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 4007대는 올해 월 최다 판매 실적이며, 지난 2016년 12월 6005대 이후 5년5개월 만에 월 4000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만5700대를 판매했다. 다만 수출은 1만2932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는 27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8% 줄었다. 전반적 부진 속 쉐보레 콜로라도는 전년 동월 대비 400% 늘어난 총 320대 판매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지엠 등 3사는 모두 하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다. 빠른 출고 및 신차 출시로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르노코리아는 QM6의 경우 계약 후 약 2개월, XM3와 SM6의 경우 1~2개월 이내 출고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모델인 올 뉴 렉스턴 시그니처에 이어 하반기 토레스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이쿼녹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차질로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전월과 비교해서는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회복했다"며 "6월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