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브로커' 강동원 "시나리오 단계부터 완성까지, 제 지분도 있죠"

기사입력 : 2022년06월07일 17:46

최종수정 : 2022년06월07일 18:0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강동원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를 통해 영광의 칸 영화제를 거쳐 국내 관객과 만난다. 시나리오 과정부터 그의 숨결이 곳곳에 묻어있는 강동원의 '애정작'이다.

강동원은 7일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칸 경쟁부문에서 자랑스레 영화를 선보인 소감과 함께 국내 관객들과 2년 만에 만나는 감회를 들려줬다.

"우선 칸에 경쟁으로 간 것 자체가 큰 영광이죠. 세계에서 최고 영화들만 보내서 그 중에 몇 편 뽑는 건데 정말 기분 좋았어요. 외국 관객들이 영화 보고 우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고요. 좀 동양정인 정서가 아니었나 했는데 공감하셔서 놀랐죠. 팬데믹 이후로 드디어 거의 정상화되는 상황에서 영화 개봉하게 돼 행복해요. 극장이 활기를 점점 되찾는 것 같아 감사하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 [사진=YG 엔터테인먼트] 2022.06.07 jyyang@newspim.com

칸에서 '브로커'는 송강호의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며 폐막식에도 참석하는 영광을 누렸다. 강동원은 "송강호 선배의 수상을 예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호 선배 받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했었는데 진짜 받으셨어요. 시상식 가는 차에서 얘기를 했었는데 이뤄져서 너무 좋았죠. 제가 또 옆에 앉아서 첫 번재로 포옹을 했던 그런 영광을 누렸어요. 하하. 송강호 선배는 '에이 아니야' 하면서 형식적인 반응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저희끼리 농담 막 하면서 갔죠."

일본의 거장인 고레에다 감독을 비롯해 강동원, 송강호, 배두나, 이지은(아이유)이 출연한 '브로커'는 국내에서 선보인 글로벌 프로젝트다. 강동원은 극중 동수 역을 맡아 그리 튀지도 묻히지도 않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사실 그는 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시나리오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동수가 적은 분량도 아니지만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하기로 했던 작품이어서요. 어쨌든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고요. 시놉시스 단계부터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고 초고부터 회의, 수정 과정을 거치는 걸 지켜봤어요. 감독님이 프로듀싱에 도움을 요청하시기도 했고, 직접 말씀하셔서 저도 얘기하지만 제작한 영화사 집을 소개해주기도 하고요. 작품 완성의 과정에 제 지분도 조금은 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 [사진=YG 엔터테인먼트] 2022.06.07 jyyang@newspim.com

동수는 순수하지만 신념을 지닌, 수수한 캐릭터다. 강동원은 캐릭터 구축 과정에서부터 보육원에서 자란 이들을 만나며 세심히 준비했다. 그는 "감독님의 원안에서 많이 바뀐 것은 없지만 디테일을 살리려 했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영화에 나오는 동수가 제 해석이 그대로 담긴 인물이죠. 기본적으론 시나리오에 나온 대로 연기했어요. 굉장히 순수한 인물이고 보육원에서 자라서 애들은 보육원에서 자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나는 여기서 컸지만 애들은 가정에서 자라야 한단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파는 일을 하게 되죠. 그래도 보육원 출신이라 너무 우울하게 보이는 건 피하려 했어요. 너무 자기 캐릭터에 너무 빠지면 그런 실수를 종종 하곤 하는데 안하려 했죠. 평범한 사람이었음 했어요. 보육원 출신이라고 말 안하면 모르는. 만나본 분들도 다 그랬거든요."

극중 동수는 소영(이지은)에게 초반에 분노를 쏟아내지만, 그의 환경과 어려운 처지, 사정을 듣고는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리고 손을 내민다. 특히 둘의 교감이 극대화되는 관람차 신에선 강동원이 즉석에서 제안한 행동이 의미있는 장면으로 담기기도 했다.

"동수가 갑자기 애정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여행하고 친해지면서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하죠. 약간 이성으로도 아리송한 감정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소영이 너무 안쓰럽다고 생각을 하면서 내 엄마에 대한 원망도 조금씩 희석돼요. 우리 엄마도 사정이 있을 수 있었겠구나. 소영이 같은. 동수도 자기 엄마도 용서하고 소영이를 위로하죠. 관람차 신에서 소영의 눈을 가려주는 건 제 디렉션이었어요. 하하. 그렇게 하겠다고 했죠. 눈물 떨어질 때 모자이크를 하기로 했었는데, 손으로 가리겠다고요. 아마 소영이에겐 말을 안했던 것 같아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 [사진=YG 엔터테인먼트] 2022.06.07 jyyang@newspim.com

고레에다 감독의 색깔이 가득 묻어난 작품이긴 했지만, '브로커'는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한 뒤에 외신 일부에서 범죄미화 지적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강동원은 "그런 영화는 아니고 나중에 다 벌 받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동수는 어쨌든 신념이 있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보면 사회 시스템에서 약간은 자신들이 생각했을 때 이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약간 악동같은 사람들이랄까요. 나중에 다 벌 받잖아요. 다 잘먹고 잘살면 모르겠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하하. 외국 관객들이 그렇게 감정적 동요를 할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지만 극장 반응은 현지에서 최고였거든요. 12분간 기립박수가 나왔으니까요. 미국 친구들도 와서 봤는데 너무 좋아했고 나중에 '그냥 소소한 영화라고 했잖아'라면서 이렇게 슬픈 영화인지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강동원은 이번 '브로커'에 힘을 보탠 것과 더불어 직접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작품도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두 편의 판타지 작품을 생각 중이라고. 지난 2017년 선제적으로 할리우드 진출에 나섰던 그는 바로 지금,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때에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해외의 반응을 언급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제 작품은 아직 초기 단계예요. 시놉은 제가 썼지만 연출은 자신없어요. 프로듀싱을 하는 거고 외국에선 흔한 일이에요. 두개 다 판타지인데 나이 들면 더이상 못하겠다 싶은 걸 썼어요. 일단 저를 염두에 두고 썼지만 제작이나 투자가 안될 수도 있죠. 한국 영화, 작품이 미국에서 상타고 주목받을 때 심지어 같은 숙소에 있었어요. 제 일처럼 기뻤고 방에 모여서 사람들과 축하를 나누기도 했죠. 이제는 미팅가면 예전이랑 정말 달라요. 요즘은 같이 뭐 할 거 없어? 어떻게든 한국 배우, 감독, 콘텐츠와 커넥션을 만들려고 하고 '할 거 있으면 우리랑 꼭 같이 해달라' 그런 분위기예요. 제 작품도 그럴 수도 있죠. 시장이 완전히 열린 걸 느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