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박지현 트라우마 컸나'…민주, 혁신 대신 관리형 비대위 왜?

기사입력 : 2022년06월08일 11:30

최종수정 : 2022년06월08일 11:30

우상호 "최우선 과제는 수습"
혁신 표방했지만 성과는 '글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패배 후 당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 우상호 의원을 낙점했다. 

선거 목전까지 쇄신 객체로 지목된 86그룹이 하루아침에 당 혁신을 주도하게 된 모양새다.

선거 패배를 수습할 관리형 리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민주당이 공언한 혁신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2022.06.07 kilroy023@newspim.com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가장 큰 배경엔 당 내홍을 조기 수습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민주당은 연이은 선거 참패 후유증으로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계(친문재인)와 친명계(친이재명) 간 계파 갈등으로 격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내홍을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는 위기감 속 계파색이 옅은 중진에 비대위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트라우마'도 한 몫했다. 선거 직전까지 박 전 위원장과 비대위 원내 인사들이 연일 엇박자를 내면서 내홍이 정점을 찍은 경험 탓에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 

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8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일단 갈등부터 봉합하고 당이 안정을 되찾아야 혁신과 쇄신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내상을 제대로 치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을 하겠다고 개복해서 수술하면 어떻게 되겠나. 상태만 더 악화되지 않겠냐"고 했다.

다만 혁신형을 표방한 새 비대위가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 의원이 꼽은 새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수습'이다. '혁신'과 '쇄신'은 메시지에서 빠졌다.

우 의원은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 패배로 많이 힘들어하는 당을 수습하는 일이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서 나오는 몇 가지 견해들과 갈등 요소들을 빨리 수습해서 당이 한 목소리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선거 직전까지 들썩였던 '86 용퇴론'도 온데간데 없이 잠잠해진 분위기다. 우 의원은 86 운동권 대표주자로 분류된다. 당 쇄신의 객체로 지목됐던 그룹이 선거 직후 쇄신을 이끄는 주체로 뒤바뀐 모양새다.

새 비대위가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를 매듭짓는 과정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를 이끌었던 그룹에 대한 책임론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큰데, 이미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상황에서 새 비대위가 중심을 잡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 의원 역시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던 만큼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측면도 있다.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비대위의 임기가 짧다는 물리적 한계도 있다. 

결국 새 비대위가 출범해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관위 성격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새 비대위가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냐는 데 주 관심이 쏠린다. 친명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자는 입장인 반면, 친문계는 공정성을 문제삼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을 변경하는 게 부당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 비대위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하고 새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는 게 비대위의 주 역할이 될 것"이라고 봤다.

민주당은 여성·청년 몫 비대위원을 추가 인선한 뒤 이번주 내 비대위 출범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