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부산이전 반대' 못한 강석훈 산은 회장, 출근 불발 길어질 듯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11:08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11:08

부산이전 두고 노조와 대립...갈등 장기화 전망
조직 장악·기업 구조조정 과제 등 과제 산적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의 출근이 노조의 저지로 이틀째 불발됐다. 산은의 부산 이전을 핵심 임무로 부여받았지만 노조는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노조원들이 출근 저지를 위해 정문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강 회장이 나타나지 않자 10여분 만에 철수했다.

전날에도 강 회장은 첫 출근길에 나섰지만 노조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다. 이후 본점 인근 호텔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서별로 업무 보고도 받고 있다.

산업은행 노조가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2.06.09 yrchoi@newspim.com

출근길부터 막힌 것은 본점 부산 이전을 놓고 노조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정책특보를 맡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함께 새 정부 정책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윤 정부가 국정 과제에 포함시킨 만큼 산은 부산 이전은 강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반면 노조는 강 회장이 부산 이전을 철회할 때까지 출근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본점 앞에서 철야 천막농성에도 돌입했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철회를 직접할 수는 없겠지만 직원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앞장서주기를 원하고 있는데 서로 온도차만 확인했다"며 "출근 저지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과 노조의 대립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날 강 회장의 제안으로 노조와 상견례를 가졌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추후 논의 계획을 잡지 않았다. 이에 따라 취임식 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산은 관계자는 "그간 신임 회장과 노조의 출근길 갈등이 있었을 때 길어도 일주일을 넘긴 적이 없었지만 이전 이슈는 워낙 첨예하다보니 장기화될 수 있다"며 "취임식 준비는 하고 있지만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본점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2.06.09 yrchoi@newspim.com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직 내부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내부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사에 관심도 없는 수장이 왔다는 불만이 팽배하다"며 "특히 젊은 직원들의 동요가 커 조직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방 이전 이슈와 함께 기업 구조조정도 산적한 과제다.

우선 유럽연합(EU)의 반대로 무산된 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을 원점에서 진행해야 한다. 지난 4월 매각 계약이 해지된 KDB생명도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해외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 단계에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 문제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강 회장은 지난 7일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산업은행 전 구성원과 함께 마주하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