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尹정부 한달] 정치초보 尹대통령, 탈관행·파격 행보...결단·추진력으로 '정면돌파'

기사입력 : 2022년06월10일 09:01

최종수정 : 2022년06월10일 14:26

여소야대 정국 협치로 무난히 돌파...
지선 승리, 국정동력 확보...산적한 현안 도전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째가 됐다. 건국 이후 최초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자 정치현장 경험이 없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한 달은 탈관행과 파격의 연속이었다.

검찰 권력의 수장에서 불과 1년 만에 대한민국의 수반으로 직행한 윤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와 함께 기대가 교차했다. 특히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야당을 상대로 협치의 국정을 이끌고 가는 비정치인 출신 대통령의 모습은 대단히 낯설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최상목 경제수석 생일을 맞아 7일 서울 종로 한 피자집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최상목 경제수석과 함께 오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06.07

그러나 국민들 속으로 스스럼없이 쑥 들어가는 비정형성 동선과 계속 세워가고 있는 '최초'기록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윤 대통령만의 신선한 존재감으로 도리어 부각되고 있다. 서민들에게 끊임없이 다가서려는 파격적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끼는 부류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6.1지방선거의 여당 압승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 속 국정 운영과 함께 북한 미사일·핵 문제, 신냉전 체제 심화,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인플레이션, 코로나19 국면 탈피 및 경제회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윤 대통령 방식의 난제풀이는 집권 5년 성패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처음'이 익숙한 대통령... 수시로 국민 속에

윤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오랜세월 유지돼온 권부의 관행과 시스템에 이전과 비교못할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뉴스핌]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2.05.22 skc8472@newspim.com

그 첫째가 청와대를 국민 품에 안기고 용산 국방부청사로 대통령실을 이전한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이자 권력 암투 등 부정적 이미지가 적지 않던 '세종로 1번지' 청와대를 과감히 벗어나 국민과 한층 가까워지는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다. 

일부 지지층조차 반대한 집무실 용산 이전은 전격적인 결단 과정과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불과 50여일 만에 이뤄졌고 마무리공사까지 90여일만에 완료될 예정이다.

지금도 대통령실이 들어선 옛 국방부 청사는 엄숙하고 긴장감이 감돌던 청와대 분위기와는 달리 요란한 전동드릴 소리 속에서 내부개조공사 작업자들과 경호요원, 대통령실 직원 등이 한데 엉켜 어수선하고 분주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용산 이전과 함께 이를 수시로 국민들에게 개방하고 본인 스스로 국민속으로 찾아가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 엄중한 경호·보안 규정 속에 이뤄졌던 대통령의 대국민 접촉 행사와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취임 첫 주말인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떡볶이 집에 난데없이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 반포 고속터미널 옆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정에서 직접 구두를 구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남산 한옥마을 산책까지 하면서 주말을 보내던 시민들에게 '과연 얼마나 지속될 지'하는 예상못한 상상을 계속 만들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용산 청사 인근 국숫집 점심식사, 주말 한강변 산책, 개방된 청와대 나들이, 종로 피자집 점심식사와 청계천 산책 등 '정해진 틀' 밖의 대통령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집무실에서 수시로 이뤄지는 각종 행사를 통해 대통령실 자체가 대국민 접촉 공간으로 탈바꿈한 분위기이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민희망대표 20인 초청 오찬을 비롯 천안함 및 연평해전 참전장병, 복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 장병 및 유가족 초청행사 등이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청사 앞 잔디광장은 주민 초청행사 등을 통해 시민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뉴스핌]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2.05.22 skc8472@newspim.com

◆ 출근길에 국민을 만나는 대통령

지난달 11일 취임 이틀째인 윤 대통령은 출근하면서 청사 지하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마주섰다. 그리고 기자들의 현안 질문에 몇분간 답변하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TV속 모습이 용산 청사에서 펼쳐진 것이다.

이른바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은 이후 계속 이어졌고 정례화돼 한달여동안 12차례 이뤄졌다. 아직까지는 질의응답 내용이 제한적이고 짧지만 그날그날의 핵심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을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대국민 소통'차원에서 엄청난 변화라는 평가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과 비교 불가능한 소통 방식과 횟수를 통해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KTX 특별 열차를 편성해 여당 의원 전원과 대통령실 참모, 장관들과 함께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이날처럼 대거 이 행사에 참석한 것 자체가 처음이지만 대통령을 포함한 다수가 꼭두새벽에 KTX를 타고 이동한 것도 지극히 이례적이었다.

◆ 특유의 돌파력에도 아직 난제는 산적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출근길에 취임 한달을 묻는 기자 질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 시급한 현안이 한두개가 아니다"라며 "저는 원래 '한달됐다, 1년됐다' 이런 소감없이 살아왔다"고 답했다.

산적한 현안을 앞에 둔 윤 대통령이 특유의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언급이다. 여소야대의 절대 불리한 정치지형 앞에서 협치를 통해 정국을 이끌고 있지만 일단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힘의 균형에 다가선 만큼 국정운영의 동력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20일만에 1호 공약인 6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식이었다. 취임 이틀만인 지난달 12일 추경안 편성을 의결하고 역대 정권중 가장 빠르게 취임 6일만에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민생안정을 외치며 추경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이 결과 소상공인 371만명에 대한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 지급이 취임 한 달여만에 이뤄졌다. 힘든 정치 상황속에서 결단력과 추진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취임 11일만에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외교안보분야의 최대 성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신뢰 구축은 물론 한미동맹의 공고화, 나아가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고물가, 원자재난, 고금리 등 민생안정 대책은 윤석열호의 힘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의 추진은 윤 대통령의 추진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어떤 정치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skc84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