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1.6 폭동 청문회, 트럼프 개입 규명에 초점...정면충돌 불가피

기사입력 : 2022년06월11일 05:44

최종수정 : 2022년06월11일 05:44

9일부터 황금시간 청문회...이방카 등도 증언
"트럼프가 1.6 폭동 주역 규명에 초점"
트럼프는 강력 반발...향후 정치 재개 겨냥해 충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의회의 1.6 폭동 조사위원회 공개 청문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1.6 조사위원회는 지난 11개월간 '미국 민주주주의 수치'로 불리는 2021년 1월 6일의 연방 의사당 난입 및 폭동 사건을 광범위하게 조사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조사위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공개 청문회를 진행한다.  

청문회는 이달 중 총 7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모두 저녁 황금시간대에 편성돼 미 전역에 중계된다.

조사위는 민주당 의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공화당 의원 대부분은 이탈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앙숙인 리즈 체니 의원 등 소신파 2명만이 외롭게 참여하고 있다. 

조사위는 청문회를 통해 1.6 폭동의 배후이자 주역은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며, 그는 이를 통해 2020년 11월 대선 패배를 부정하고, 결과를 뒤집는 쿠데타를 시도했다는 점을 밝혀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첫번째 공개 청문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폭동 사태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청문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핵심 참모와 측근들의 입을 통해서 트럼프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대선 불복을 획책하고, 1.6 폭동 사태를 의도적으로 활용하려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1.6 의회 폭동 청문회에서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동영상 증언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11 kckim100@newspim.com

대선 불복 사태 이전까지만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던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은 영상 증언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부정이 저질러져서 결과가 조작됐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강경 지지층의 주장의 근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선거가 도둑질당했다는 그(트럼프)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었다"면서 자신은 트럼프 전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직접 말했고, 부정 선거 음모론에 동조하기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애하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조차 바 전 장관의 견해에 동조하는 증언울 해 눈길을 끌었다. 

이방카는 동영상 증언을 통해 "나는 바 법무장관을 존중하며 그가 말한 것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전날 성명을 통해 1.6 폭동에 대해 "이는 단순한 시위가 아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가장 위대한 운동을 대표한다"고 강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사위가 가짜 뉴스를 내세워 진정한 미국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10일 이방카 전 보좌관의 증언과 관련해서도 "이방카는 선거 결과에 대해 검토하는데 관여하지 않았다"라면서 "내 생각에 (이방카는) 바의 법무장관으로서의 직책에 존중을 표하려고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지도부 역시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번 청문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흠집내기이자 마녀 사냥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서의 공화당 승리를 발판으로 백악관 재입성을 노릴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1.6 폭동과의 연관성과 불법 행위를 명백히 밝혀내 그와 공화당 강경파의 득세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향후 이어질 공개 청문회와 9월 조사위 활동 종료와 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양측의 대립은 격화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