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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로봇이용 '지형·위험탐지·지도생성' 기술 개발했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21일 11:09

최종수정 : 2022년06월21일 12:46

국방과학연구소, '자율터널탐사 기술' 확보
로봇 스스로 정보 파악하고 지도까지 생성
지하작전·도심전투 국방·민간 활용 큰 기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로봇을 이용해 지형정보가 없는 지역을 탐사하고 위험을 탐지하며 탐사 지역의 3차원 지도를 생성할 수 있는 자율터널탐사 기술을 우리 군이 확보했다.

새로 개발된 자율터널탐사 기술을 적용한 로봇은 향후 국방 분야에서 지하 시설작전과 도심전투에 투입돼 전투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작전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분야에서도 재난 현장이나 원전 시설처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 투입돼 피해상황 파악과 오염물질 탐지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자율터널 탐사 로봇.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박종승)는 21일 "2019년부터 2022년 간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자율터널탐사(ATE·Autonomous Tunnel Exploration)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의 수신이 불가능한 동굴과 지하시설에서도 사전정보 없이 로봇의 자율주행과 탐사를 할 수 있게 해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DD는 약 1.5km의 실제 동굴에서 수행한 시험을 통해 그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위험물체 인식과 오염지역 탐지, 수 cm급 해상도의 3차원 지도 생성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자율터널 탐사 로봇이 생성한 동굴 내부 3D 지도.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이번 연구는 ADD와 미국의 지상군차량체계연구소(GVSC·Ground Vehicle System Center)가 국제공동연구로 수행했다. 한미 두 나라는 미래 로봇기반의 연합작전 능력 배양을 위한 협력을 고려해 양국 로봇에 공통의 로봇 운영처리 소프트웨어(미들웨어)와 인터페이스, 데이터 형식을 적용했다. 한미 로봇 기술의 시너지를 위해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양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ADD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기능과 임무에 따라 형상을 바꿀 수 있는 모듈화된 로봇을 설계·제작하고, 독자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인식과 판단, 탐사 소프트웨어를 로봇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자율터널 탐사 로봇이 생성한 터널 내부 환경의 3D 지도. [사진=국방과학연구소]

또 조작과 운용 측면에서는 휴대전화나 태블릿에서 원격 조종을 할 수 있게 해 한 명의 운용자가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ADD는 "AI 기술이 집약된 자율터널탐사 기술은 무인로봇을 활용한 미래 전장상황에서 지상로봇과 드론을 융합한 다양한 임무의 무인화 시스템개발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ADD는 "기술의 완성도 향상을 통해 우리 국민과 군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자율로봇체계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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