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서버 사기 쇼핑몰사이트 기승
올해만 13곳 적발·1억3000만원 피해
구매 시 전자상거래센터 및 공정위 조회 당부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차단을 피해 운영되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올해 1~5월에 적발한 사기 사이트는 13개로 피해액은 1억3200만원에 육박한다고 22일 밝혔다.
사기 사이트의 소비자 접근방식 변화. [자료=서울시] |
해외 서버 사기 사이트는 판매자가 할인을 미끼로 새로운 쇼핑몰 주소를 안내해 거래를 유도하거나 입금 시 할인에 필요하다며 입금자명에 복잡한 할인코드·추천인 아이디 입력을 요구한다.
이들 사이트는 한글로 제품을 설명하고 고객센터도 국내 번호인 '010'으로 시작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운영된다. 하단에는 도용한 사업자등록번호 및 사업자주소 등이 표기돼 있어 일반 소비자들은 구분이 매우 어렵다.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오픈마켓에 상품을 저렴하게 올린 후 추가 할인 등을 미끼로 사이트 연계, 직거래 유도 등을 해왔다. 최근에는 SNS나 개인간 거래 플랫폼에 판매글을 올리고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다.
이에 시는 물건 구매 전 사기 사이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인 방법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 등록 여부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 사업자 등록 조회 ▲도메인 등록 사이트서 상세정보 확인 등이 있다.
한편 지난 10년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사이트는 총 154개로 피해금액은 총 34억2874만원이다. 이중 국내 서버 사이트 102개는 폐쇄조치 됐으나 해외 서버 사이트 52개는 폐쇄가 어려워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병욱 공정경제담당관은 "해외 서버 사이트는 관련법에 차단 근거가 없어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사이트 폐쇄나 접속 차단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사기피해 예방을 위해 법제도 개선 추진 및 통신사와의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