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인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이다.
질병관리청과 원숭이두창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은 외국에서 입국 후 의심증상으로 이송된 내국인 A씨의 유전자증폭(PCR)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첫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인천의료원. 2022.06.22 hjk01@newspim.com |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관련 "공기 순환이 차단된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뾰루지 등 피부병변 외에 다른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특별한 치료 약이 없는 상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여러 가지 약물을 시험해보다가 효과가 있는 약을 사용한 것처럼 A씨는 기존에 쓰던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원숭이두창은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며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독일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지난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 당시에는 37도의 미열·인후통·무력증(허약감)·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다.
그는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를 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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