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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인사 번복 논란에 질타 "국기문란…공무원으로 할 수 없는 과오"

기사입력 : 2022년06월23일 09:25

최종수정 : 2022년06월23일 10:13

"경찰청 자체 안, 행안부에서 의견 안냈는데 인사 유출"
"치안감 인사 번복 없었다, 행안부서 올라온 안 재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치안감 인사가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국기 문란"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의 질문에 "언론에서 번복했다고 하는 보고를 받고 알아봤는데 어이 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경찰청에서 행안부로 자체적으로 추천 인사를 보냈는데 그것을 그냥 보직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국기 문란"이라며 "인사권자는 대통령이어야 한다. 행안부에서 의견을 안 냈는데 인사가 유출되고 언론에 인사가 번복된 것처럼 나가는 것은 국기문란이 아니면 공무원으로 할 수 없는 과오라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황당하다"라며 "치안감 인사가 번복됐다고 했는데 번복된 적이 없다. 행안부에서 나름 검토해서 올라온 대로 재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경찰이 반발하고 있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보고는 받지 못했지만 경찰보다 더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검사 조직도 법무부에 적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많은 인력을 청와대에 놓고 직접 통제했다. 저처럼 그런 것을 놓는다고 하면 치안이나 경찰 사무를 맡는 행안부가 필요한 지휘 통제를 해야 한다"라며 "독립성과 중립성이 요구되는 사무는 헌법에 따라, 원칙에 따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은 21일 오후 7시경 치안감 28명 규모의 보직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7명의 보직이 바뀐 채 번복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 등에서는 인사 발표 후 행안부나 대통령실에서 몇몇 인사 교체 외압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경찰 인사안을 수정하거나 변경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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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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