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토목공사 없이 친환경적인 전력공급 기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이 세계 최초로 23㎸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에 나선다.
한전은 24일 경기도 파주시 선유 변전소에서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한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의 증가와 급속한 전기화로 인해 전력망을 대폭 확장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송배전 설비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전력설비 건설은 대규모 민원 발생과 부지확보 곤란 등 어려움이 많아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대용량으로 송전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인 전력 인프라 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은 초전도 기술을 실제 전력계통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도심지에 기존 변전소의 10분의 1 규모인 소규모 초전도 스테이션을 설치한 후 외곽의 변전소와 23㎸ 초전도 케이블로 지중 연결해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는 도심지에 대규모 변전소를 건설해 도심 외곽 변전소와 여러 회선의 154㎸ 전선으로 연계한 후에 주변압기로 23㎸로 변압 후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시 문산 변전소와 선유 변전소 간에 초전도 스테이션을 신설하고 영하 200℃ 이하로 유지되는 초전도 케이블로 연계하여 인근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도심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없이 친환경적인 전력설비를 갖출 수 있다"며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초전도 플랫폼 사업을 통한 기술혁신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계통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도심지 초전도 전력계통 사업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23㎸ 3상 동축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및 초전도 플랫폼 사업모델 개발'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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